‘먹물의 향연’ 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61일간 대장정
19개국 작가 350점 전시…어린이수묵제 등 행사 다채
작성 : 2023년 09월 03일(일) 16:26 가+가-

절제된 먹물이 풀어내는 깊고 풍성한 수묵(水墨)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지난 1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두 달간(61일)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범헌 한국예총회장,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장, 페카 멧초 주한 핀란드 대사와 16개국 주한외교사절단, 참여작가, 초청 도민 등 국내·외에서 1000여명이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방탄소년단(BTS) 의상 파트너 김리을 디자이너는 수묵과 현대 디자인이 어우러진 역동적이고 화려한 패션쇼로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묘미를 선사했다.
비엔날레 홍보대사 가수 송가인은 축하 공연으로 즐겁고 흥겨운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영록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인 수묵비엔날레는 동서양의 미학이 어우러진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수묵의 향연을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하 영상을 통해 “여백과 선으로 창조하는 고도의 절제미가 압권인 겨레의 문화유산인 수묵화를 향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통 수묵과 현대 수묵의 절묘한 앙상블이 기대된다”며 행사 성공을 기원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10월31일까지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되며 19개국 190여명의 유명 작가 작품 350여점이 전시된다.
목포와 진도 6개관에서 주전시가 열리고, 순천·광양·해남에서 특별전, 14개 시.군 18개관에서 기념전이 펼쳐져 전남 어디서든 수묵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미래세대의 관심을 높이고 수묵을 공감하도록 ‘대학 수묵제’와 ‘어린이 수묵제’도 열린다.
작가와의 대화, 수묵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수묵이라는 장르의 문턱을 낮추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쉽고 재밌는 전시해설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건수 총감독은 “이번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수묵화에 담긴 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K-아트’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겠다”고 말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대한민국을 넘어 새로운 케이(K)-컬처로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관람객 40만명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김정헌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