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한우, 대한민국 씨수소로 우뚝 서다
마량면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 한우, 씨수소 최종 선발 쾌거
작성 : 2026년 10월 21일(수) 16:21 가+가-

강진군에서 사육한 한우가 2026년 하반기 한우 씨수소(KPN2033)로 최종 선발되며 강진 한우의 우수한 유전능력과 한우 개량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는 마량면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가 사육한 개체로, 해당 씨수소의 정액은 2027년 8월부터 전국 한우 사육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강진에서 생산된 우수 유전자원이 전국 한우 개량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씨수소는 우수한 유전능력을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엄격한 평가를 거쳐 선발하는 핵심 종축이다. 성장 능력과 육질 등 한우의 주요 경제 형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한우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유전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3월부터는 한우 유전정보를 활용한 조기 선발 체계가 도입돼 씨수소 선발 방식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는 후보 씨수소의 자손을 생산·사육한 뒤 성장 능력과 육질 등을 평가해 최종 선발했으며, 정액이 농가에 보급되기까지 약 5년이 걸렸다. 유전정보를 활용한 조기 선발은 우수한 유전자원을 보다 신속하게 확보하고 보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의 주인공인 황정민 대표(44)는 순천대학교 산업동물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한우 사육에 종사해 온 전문 축산인이다. 현재 한우 118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비롯해 전라남도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깨끗한 축산농장, 저탄소 축산물 등 총 4개 분야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농수산대학교 실습생 육성농장을 운영하며 미래 축산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속적인 혈통관리와 체계적인 사양관리, 우량 개체 육성에 기울여 온 노력이 이번 씨수소 선발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재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가 지정한 전국 91개 한우육종농가 가운데 강진군에서는 강진읍 녹색목장 노민섭 대표, 마량면 철웅농장 김철웅 대표, 마량면 장수농장 황정민 대표 등 3개 농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우수 한우 유전자원 확보와 체계적인 혈통 개량을 통해 지역 한우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군은 한우농가의 주요 소득 기반인 우량송아지 생산을 위해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사업에 연간 3억여 원을 투입하고 있다. 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번식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외모와 체형 등 개체별 능력을 평가해 고품질 우량송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진=이현석 기자 gustjr25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