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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경쟁 끝 생애 첫 홈런왕… 레이예스, 3년 연속 안타왕
김도영, 시즌 최종전서 45호포… 힐리어드에 1개 앞서
레이예스, 시즌 211안타 새 역사… 2년 만에 기록 경신
구자욱, 생애 첫 타격왕… 고영표·임찬규 공동 다승왕
작성 : 2026년 10월 13일(화) 17:10 가+가-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타이틀 다툼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신들린 콘택트 능력을 뽐낸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3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시즌 홈런 개수를 45개로 늘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시즌 최종전에서 침묵한 샘 힐리어드(KT 위즈·44홈런)를 1개 차로 따돌리고 2022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중순부터 말까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돼 약 2주 동안 KBO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국내 선수가 4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1위를 차지한 건 2018년 44개를 날린 김재환(SSG 랜더스) 이후 8년 만이다.
동시에 김도영은 장타율 0.647로 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홈런왕을 놓친 힐리어드는 139개로 타점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200안타를 친 선수는 두 명뿐이었는데 올 시즌에 200안타를 돌파한 타자가 무려 두 명이나 나왔다.
시즌 최종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레이예스가 211안타를 날리며 208안타의 최원준(KT)을 제치고 3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4년 20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던 레이예스는 2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아쉽게 최다 안타 타이틀을 놓친 최원준은 125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은 타율 0.371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2015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며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경쟁자들이 추월에 실패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구자욱은 출루율 0.458로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롯데 리드오프 황성빈은 도루 55개를 기록,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에 5개 차로 앞서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루왕에 등극했다. 황성빈은 2024시즌 51도루에도 조수행(두산 베어스·2024년 64도루)에게 밀려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 훌훌 털어버렸다.
다승 부문에서는 베테랑 고영표(KT), 임찬규(LG)가 나란히 15승을 거두며 공동 1위에 올랐다. 임찬규는 2011년, 고영표는 2015년 프로에 입성한 이래 처음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24년 곽빈(두산)과 원태인(삼성·이상 15승), 2025년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와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이상 17승)에 이어 3년 연속 공동 다승왕이 나왔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선 곽빈(두산)이 휩쓸었다.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곽빈은 평균자책점 2.24와 197탈삼진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수가 3점대 미만으로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22년 2.11을 작성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11승으로 다승 공동 8위에 머물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는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무산됐다.
승률 타이틀은 10승 3패의 호성적을 거둔 소형준(KT)이 가져갔다. 소형준은 승률 0.769로 0.737을 작성한 최민석(두산)을 제치고 승률왕에 올랐다.
삼성의 수호신 김재윤은 35세이브를 수확하며 31세이브를 따낸 손주영(LG 트윈스)을 따돌리고 이 부문 1위 자리를 꿰찼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를 작성하고도 유독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마침내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왕에 올랐다.
71⅔이닝으로 올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스기모토 코우키(KT)는 25홀드로 KBO리그 데뷔 시즌에 홀드왕으로 우뚝 섰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빛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후보가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기자회와 공동으로 선정한 MVP, 신인상 후보를 13일 공개했다.
MVP 후보로는 투타 부문별 타이틀 홀더와 우수한 성적을 올린 14명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 다승왕에 오른 임찬규(LG 트윈스)와 고영표(KT 위즈),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오른 곽빈(두산 베어스), 세이브 1위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등 7명이 MVP를 노린다.
타자 중에서는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타점왕 샘 힐리어드(KT), 211안타를 날리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바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타율·출루율 1위를 차지한 구자욱(삼성) 등이 MVP를 두고 경쟁한다.
타이틀 홀더의 면면이 제각각인 만큼 올해 MVP는 역대급 각축전이 예상된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에 따라 2026년 입단한 선수와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21~2025년) 입단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중에서 해외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를 제외하고 추렸다.
우강훈(LG), 김민준(SSG 랜더스), 장찬희(삼성), 박정민(롯데), 김태형(KIA), 박준현(키움 히어로즈) 등 투수 6명과 문정빈(LG), 허인서(한화 이글스), 류현인(KT) 등 야수 3명까지 총 9명의 선수가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에 도전한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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