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난 러시아, 다음은 30만명 동원?… 푸틴은 “헛소리” 부인
작성 : 2026년 09월 22일(화) 16:54 가+가-

러시아 총선이 끝난 뒤 추가 병력 동원 가능성이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총참모부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약 30만명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추가 동원설을 “헛소리”라고 부인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1일 우크라이나가 경고해온 ‘총선 뒤 추가 동원’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잠정 개표 결과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통합러시아당은 약 58%를 득표해 승리를 굳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도네츠크주 전역을 점령하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총참모부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약 30만명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러시아군이 현재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매년 약 40만명을 새로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계약병 모집 속도는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올해 1~8월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은 인원은 약 23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26만명보다 2만6000명가량 적었다.
전장에서 계속되는 대규모 사상자도 추가 병력 확보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시아군이 올해 들어 약 22만5500명의 사상자를 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사상자 수는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자국의 전체 군사 피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건은 러시아가 2022년처럼 대규모 ‘부분 동원령’을 다시 발표할지 여부다. 당시 동원 발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거센 국내 반발 가운데 하나를 불러왔고, 징집을 피하려는 러시아인 수십만명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이번에는 2022년처럼 대규모 동원령을 다시 발표하기보다 예비군 소집과 계약병 모집 등 여러 충원 수단을 병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의 병역 거부자를 지원하는 독립단체 ‘양심적 병역거부자 운동’의 아르템 클리가 법률 책임자는 러시아 당국이 전면 동원 대신 여러 조치를 단계적으로 내놓고 각각 별도의 명분을 붙이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렘린은 추가 동원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부인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추가 동원설을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