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후 첫 총선서 집권여당 승리… “푸틴 국정기조 뒷받침”
작성 : 2026년 09월 21일(월) 17:29 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 실시된 러시아 총선에서 집권 통합러시아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반(反)푸틴 정당의 출마가 좌초된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선거 개표가 79.08% 진행된 상황에서 통합러시아당이 득표율 57.6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공산당(KPRF)이 13.96%로 2위이고, 자유민주당(LDPR)(8.75%)과 신인민당(7.97%), 공정러시아당(4.98%)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오는 2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통합러시아당은 하원의원 총 450석 중 정당명부 비례대표 225석의 과반을 확보하고, 지역구 225석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러시아당 대표이자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내일 당의 새로운 국민강령을 실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은 앞으로도 푸틴 대통령의 국정 기조를 뒷받침하고 러시아의 승리를 앞당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에 재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머지 4개 정당도 사실상 푸틴 정권의 주요 정책에 항상 찬성표를 던지는 친푸틴 정당들이다.
통합러시아당은 푸틴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기반으로, 2003년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다. 지난 2021년 선거에선 하원 450석 중 324석을 차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통합러시아당에 가입한 적이 없지만 2008년 비당원 당 대표로 총리를 역임했고, 2012년 대통령으로 복귀하면서 오른팔 메드베데프에게 대표직을 넘기고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두마 선거 투표율은 56.66%로 집계됐다.
1993년 첫 국가두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54.81%이었으며 1995년은 64.76%, 1999년은 61.85%, 2003년은 55.75%, 2007년은 63.78%, 2011년은 60.21%, 2016년은 47.88%, 2021년은 51.72%였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