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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전략적 사고, 개혁파고 넘는다
박성민 논설위원 편집국 국장 (진도 담당)
작성 : 2026년 09월 17일(목) 16:14 가+가-
전략적 사고가 없는 기업은 기술개발이 아무리 뛰어나도 기업경영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정치나 국정운영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경영자, 정당이나 국가 지도자의 전략적 사고의 부재로 기업이 파산하고 국가경쟁력이 추락하거나 심지어 국가파산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맞이한다.
1977년 퍼스널 컴퓨터를 처음 개발한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1984년 윈도형식의 매킨토시를 개발해 컴퓨터 분야에 혁명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사업적으로는 그다지 성공치 못했다. 스티브 잡스가 기술에 집착한 나머지 소비자의 트랜드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부분 빼앗겼다.
그러나 2000년 애플사에 복귀한 스티브 잡스는 기술 집착증에서 벗어나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뛰어들어 2년만에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선두가 되었다. 복귀이후 애플사와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과 기업가로 평가받았다. 기술에 집착하던 사고를 전략적 사고로 전환했기에 기업도 기업가도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국정 성과는 주권자인 국민이 평가한다.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도 국민이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거나 도리어 국민의 삶에 피해를 준다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모든 사안을 살펴 문제가 있다면 성역없이 적극적으로 고치는 유연하면서 능동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략적 사고방식이다.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나온다는 헌법정신에 둔 사고로 주권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사고다. 민생 분야에서는 꼭 필요한 사고(思考)다.
전략적 사고는 단기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복잡하고 불확실한 여건에서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통찰력있게 판을 읽고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국민주권에 뒀다. 국민주권정부라고 칭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낙선후 윤석열정부 검찰의 집중 수사로 누구보다 더 정치검찰의 폐해를 피부적으로 느껴왔기에 검수완박의 검찰 해체를 강하게 원했다.
그러나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로 발생할 국민 불편이 현실화되면서 이대통령은 돌연 보완수사권의 일부 존치 필요성을 내비췄다. 개혁의 후퇴가 아닌 전략적 사고다. 전략적 사고는 기업은 이윤을, 정치는 민생에,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둔다.
이재명대통령의 시각은 취임 이후 줄곧 국민에게 고정됐다. 강성파 정청래대표체제하에서 검찰수사권 완전 폐지는 국민의 시각이 아닌 강성파의 시각이었다. 변화를 읽지 못한 강행이다.
제주도 장미란씨 실종사건을 비롯한 성폭력 사범에 대한 경찰 수사력의 한계가 여기저기 드러났다. 경찰 수사를 신뢰하기는 불안했다. 국민주권 정부이기에 당연히 여론 수렴후 보완 대책을 마련해 개혁법안을 처리하리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민 의견이 무시됐다. 국민입장에서 지지율로 답해 경고를 보내는 수밖에 없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는 정당만이 살아 남는다. 여당은 야당을 껴안아야 하고 야당은 적당한 상태에서 ‘함께’하는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 정치는 명분에서 앞서야 여론에 우위를 점한다.
이대통령의 30%대로 지지도 하락은 이미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한 분야별 개혁을 위한 로드맵이 추진될수록 그에 따른 반발도 거세짐은 당연하다. 지지도에 연연해 서는 안되다. 국민은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민석대표 체제로 바뀌니 당내에서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아쉽다. 지지율 하락을 틈타 내부 혼란을 야기하는 모습은 한편에선 안타깝기도 하다. 한 중진의원이 최근 여론 악화 본질은 신뢰 기반이 무너진 것이 핵심이라며 국민을 이기려 하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라고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대통령은 오래전 사고 자체를 국민의 눈높이에 뒀다. 일시 지지율 하락이 신뢰 기반이 무너진데 원인이 있다고, 글쎄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은 것은 친청계였다. 현 김민석대표체제는 야당과 손을 잡으려 노력하며 조국당도 끌어 안고있다. 당연하다.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 흔들기를 멈춰야 지지율이 올라간다. 지지율 하락을 기회로 반발 의견을 쏟아내는 듯 싶다. 기회주의자들이다. 힘들 때 아군과 적군이 드러난다. 지지율은 회복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대표가 지지율하락의 원인에 대해 지지도가 당청의 혼란에 의한 선거 결과 때문에 일시적으로 흔들려 조정을 겪고 있다는 분석은 내놓았다. 김대표는 국정방향이 옳고 성과도 있고 그것을 더 잘 혁신하고 성찰하여 더 겸손하게 민생중심, 민생 실용확장으로 가라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국민 눈높이 사고가 이 대통령과 유사해 당청의 호흡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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