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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남아 석유 가질 수도”… 베네수엘라 거론
“결국 철수하겠지만 석유 갖기로 하면 예외”
“이란전쟁,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
작성 : 2026년 09월 14일(월) 17:19 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종료된 뒤에도 미군이 현지에 남아 이란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 일부를 통제하는 기존 방식을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종료된 뒤에도 미군이 현지에 남아 이란 석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 일부를 통제하는 기존 방식을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다.
13일(현지 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이리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리는 결국 이란에서 나올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처럼 남아서 석유를 갖기로 결정한다면 예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발표된 베네수엘라와의 합의를 언급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얻은 수입으로 “전쟁 비용을 여러 번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 중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 확보를 골자로 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전쟁은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급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합의를 원해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다만 올바른 합의를 해야 하며 미국에 좋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 통제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석유를 확보하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며 “미국에 있는 어떤 사람들은 왜 그런 짓을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밝혔다.
보수 성향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 산하 국가안보·외교정책 연구소 부소장인 빅토리아 코츠는 당시 힐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미국은 이란산 원유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런 조치는 기업들이 이란에 진출해 산업을 재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치솟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평균 4.3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보다 1.10달러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원해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다만 올바른 합의를 해야 하며 미국에 좋지 않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암젠 아이리시 오픈 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일랜드를 방문했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으로 악화한 미국의 경제 문제를 정당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핵심 목표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걸프 국가들과 이란의 최근 외교 접촉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며 “그것은 그들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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