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넉넉함에 안전을 더하다
박춘천 담양소방서장
작성 : 2026년 09월 13일(일) 16:12 가+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음식 조리와 전기·가스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위험에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명절 화재는 대부분 거창한 원인보다 잠깐의 방심과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음식을 조리하다 자리를 비우거나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그대로 두는 행동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명절 준비로 분주하더라도 불을 사용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외출 전에는 가스밸브와 전원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초기에 연기를 감지해 신속한 대피를 돕고, 소화기는 불길이 크게 번지기 전 초기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설치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지만, 위급한 순간에는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장치가 된다.
특히 부모님이나 어르신이 생활하는 주택을 방문했다면 소화기가 눈에 잘 띄고 사용하기 쉬운 곳에 있는지, 감지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함께 확인해보길 바란다.
사용 방법을 직접 알려드리는 것 또한 가족에게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안전 실천이다.
명절의 안전은 어느 한 사람의 주의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주변을 함께 살피고, 위험요인이 보이면 서로 알려주는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가족 간에 나누는 짧은 안전 당부 한마디가 부주의를 막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아울러 부모님이나 가족 중 고령자 또는 만성질환자가 있다면 ‘119안심콜 서비스’에 미리 등록해 두길 권한다. 병력과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위급한 상황에서 구급대가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고향 방문은 부모님의 건강을 살피고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며, 화재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전은 눈에 보이는 선물보다 오래도록 가족의 일상을 지켜주는 소중한 마음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과 정을 나누는 것과 더불어 고향집의 화재 위험을 살피고 응급상황에 대한 대비도 함께 챙겨보길 바란다. 담양소방서도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과 신속한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