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성평등·국방장관 청문회 증인 채택 줄줄이 무산… 野 “맹탕 청문회”
작성 : 2026년 09월 10일(목) 17:33 가+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 실시계회서 등을 의결했지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와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신약 청탁’ 의혹 관련 브로커 양모씨와 제약업체 제넨셀 대표 강모씨 등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는 10일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회의를 취소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증인 28명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미정 전 기본소득당 대표 권한대행 1명을 제외하고는 증인 채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원회도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의결했지만, 증인 명단 채택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강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를 포함한 5명의 증인과 1명의 참고인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를 겨냥해 “하자가 많아야 말을 잘 들을 테니까 공소취소 돌격대로 지명한 것”이라며 “국민에게는 결격 사유가, 대통령에게는 발탁 사유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증인 제로 청문회로 버티고 있다. 침수 차량 속여서 팔아먹는 중고차 사기꾼과 뭐가 다른가”라고 덧붙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그 주변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 등 규명해야 할 사안이 꼬리를 무는데, 정작 그 진실을 물을 증인석은 비워두겠다는 것”이라며 “이래서는 청문회가 아니라 ‘묻지마 청문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