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곡괭이산 핵시설 건설 활발… 美, 지하 깊숙한 곳 타격 고심”
작성 : 2026년 09월 10일(목) 17:31 가+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이란의 핵시설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에서 건설 작업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이처럼 깊숙이 묻힌 핵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시험과 무기 개발에 나선 정황도 포착됐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6년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테헤란 남쪽 약 225㎞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 인근 곡괭이산에서 올해 건설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CNN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곡괭이산은 화강암을 깎아 만든 지하 시설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보호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를 이곳으로 옮길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곡괭이산 공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곡괭이 광산을 곧 공격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이동하는 모든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CSIS는 곡괭이산에서 굴착 작업이 줄어드는 대신 내부 공사와 외부 보강 작업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도로망 포장과 터널 진입로 보강, 굴착 과정에서 나온 토사 정리 등의 작업도 관찰됐다.
CSIS는 이 시설이 원심분리기 조립이나 우라늄 농축, 우라늄 금속 변환 등 핵무기 관련 작업을 위한 장소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아직 실제 농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역시 지하 깊숙이 묻힌 시설을 타격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이 확인한 미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이란과의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미사일 시험장에서 지하 시험시설을 보수하기 위한 120만달러 규모의 긴급 계약이 추진됐다.
위성사진에서는 2월 16~18일 사이 해당 시설에서 굴착 작업이 시작됐으며, 연방 계약 기록상 페이트 건설은 2월 17일 견적서를 제출하고 다음 날 계약을 체결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