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동물보호센터, 동물 사체 170여구 발견
냉동창고서 170여구 나와… 바닥 곳곳 오물과 사체 방치
분리 보호 미실시, 보호공고 누락 등 관리 부실 정황 포착
장흥군수, 동물보호센터 논란 사과… “운영 정상화 최선”
작성 : 2026년 09월 03일(목) 17:20 가+가-

전남 장흥군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약 170여 구의 사체가 발견되고 유기견들이 사체를 먹는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보호센터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났다.
동물보호단체 ‘리패밀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장흥군 동물보호센터 내부 곳곳에는 사체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바닥에는 사체에서 흘러나온 핏자국과 오물이 발견됐다.
보호 센터 내부 냉동창고에서는 개와 고양이 사체 172마리가 발견됐다.
센터 내부에서는 사체를 물어뜯고 있는 유기견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갓 태어난 새끼 강아지들이 다른 개에게 물려 피를 흘리고 있고 이를 핥고있는 어미개의 모습 등이 확인됐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리패밀리’와 ‘유엄빠’가 SNS을 통해 장흥군 동물보호센터 내부 사진을 공개한 후 논란은 확산됐다.
동물보호단체 ‘유엄빠’는 SNS를 통해 “포획한 개체에 대한 기본적인 개체 점검과 보호 공고조차 이행하지 않았다”며 “암수 분리 없이 방치해 보호소 내부에서 임신과 출산이 반복됐고 사체 훼손 정황이 지속됐는데도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호 센터는 민간에 위탁된 보호 센터가 아닌 군에서 운영하는 직영보호센터라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민신문고와 장흥군 등에 관련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전남광주특별시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긴급 구호에 나서고 전국 센터를 대상으로 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광주특별시 장흥군 동물보호센터에서 개·고양이 사체 170여구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흥군이 공식 사과하고 센터 운영 정상화에 나섰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3일 군청 누리집에 게시한 사과문을 통해 보호동물의 안전을 충분히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과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이들에게 사과했다.
장흥군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동물보호센터 운영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보호동물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관리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사순문 군수는 사과문에서 “어떠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보호동물의 안전을 충분히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동물보호센터의 운영 정상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도 장흥군의 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해 신규 보호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범석 기자 hsbch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