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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망치 2배 올랐는데…취업자 증가 11만명 ‘제자리’
KDI, 지난해 8월 이후 5차례 전망 분석
성장률 전망 1.6→1.8→1.9→2.5→3.2%
취업자 증가 11→15→17→17→11만명
작성 : 2026년 08월 20일(목) 16:23 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년 만에 두 배로 높아졌지만 취업자 수 증가 전망은 11만명으로 제자리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이 수출과 설비투자를 끌어올렸지만 고용 유발효과는 제한적이어서, 높은 성장률이 일자리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8월부터 전날까지 발표한 다섯 차례의 경제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3.2%로 1.6%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전망은 지난해 8월과 이번 전망 모두 11만명으로 동일했다.
KDI는 지난해 8월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다. 당시에는 낮은 경제성장세와 인구구조 변화를 이유로 취업자 수가 11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8%, 지난 2월 1.9%, 5월 2.5%, 이달 3.2%로 매번 높아졌다.
취업자 수 증가 전망도 지난해 8월 11만명에서 11월 15만명, 지난 2월 17만명으로 높아졌다. 지난 5월에도 17만명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수정 전망에서는 성장률을 2.5%에서 3.2%로 0.7%p 높이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낮췄다. 성장률과 고용 전망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1년간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린 수출과 투자의 변화 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8월 0.6%에 불과했던 올해 총수출 증가율 전망은 1년 만에 8.7%로 8.1%p 높아졌다.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도 1.6%에서 7.9%로 6.3%p 상승했다.
KDI는 이번 성장률 상향 폭 0.7%p 가운데 약 0.6%p가 반도체와 그 파급효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뿐 아니라 관련 설비투자와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효과 등을 포함한 수치다.
올해 3.2% 성장분의 절반 이상도 반도체 수출과 관련 설비투자에서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김미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체 3.2% 성장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부문에서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경수 기자 jang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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