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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에 반기”… 美 중동 평화구상 흔들
네타냐후, 트럼프 지지 15개항 가자 평화안 사실상 거부
작성 : 2026년 08월 12일(수) 17:21 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하는 가자지구 평화 로드맵을 거부하면서 미국의 중동 영향력에 대한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중동 전략에 정통한 외교관과 관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거부가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평화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미국이 중동에서 협상을 진전시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 아랍 외교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평화안 거부는 장기적인 지역 안정과 이스라엘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상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입장 재고를 압박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시 세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태도는 이란과의 전쟁 종식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완화 등 중동 질서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미국이 지지하는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기에 앞서 진정으로 무장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입장은 하마스와의 전쟁 종식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출범시킨 27개국 참여 기구인 평화위원회의 역할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로버트 조던은 “현재 평화위원회가 뚜렷한 절뚝거림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평화위원회가 유엔을 대체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반의 실행 가능한 기구로 여겨진 적이 없었다며 “현재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까지 겹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위원회 측은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동의 아래 관련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제 안정화군의 가자지구 배치를 지원하기 위한 물류 시설이 건설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병력 지원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로드맵은 평화위원회와 하마스 간 협의의 결과물”이라며 “이스라엘과의 별도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에 신뢰에 의존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현지 조치가 취해지기 전에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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