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등학교 총격 10대 용의자 “학생들로부터 괴롭힘”
“범행 하루 전 다른 학생들에게 화장실 갇혀”
작성 : 2026년 08월 09일(일) 16:44 가+가-

태국 수도 방콕 외곽의 한 공립중등학교에서 14세 남학생이 집과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용의자를 포함 9명이 사망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 동기 파악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데브시린 논타부리 중등학교 총격 사건 용의자의 사건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부모와 교사, 학생 및 목격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방콕 포스트는 8일 보도했다.
1885년 출라롱콘왕에 의해 설립된 이 학교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지 말라’를 교훈으로 한다고 한다.
경찰은 해당 학생이 학교나 친구, 가족과의 문제, 또는 온라인 게임 중독과 같은 문제를 겪었는지 여부를 검토해 총격 사건의 경위와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부모가 이혼한 뒤 조부모와 함께 살던 이 소년이 학교와 관련된 스트레스 징후를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의 친척 중 일부는 그같은 어려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한 학생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는 내 후배였지만 문제아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를 알던 내 친구들은 그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총기에 관심이 많았고 다른 여러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8일 범행 하루 전에는 다른 학생들에 의해 화장실에 갇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에 의해 살해된 조모가 교사 출신으로 손자의 학업 문제에 대해 꽤 엄격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그가 어렸을 때 이혼한 뒤 함께 살지 않고 있던 부모는 8일 논타부리 플라이방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아버지는 기자들에게 “아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사회에 사과드린다”며 “아직 아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9일 플라이방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에 대한 최신 정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8일 현재 이번 총격 사건에서 숨진 사람은 교사 3명과 교감과 교무실 직원, 총격을 입은 뒤 병원치료 중 사망한 12살 여학생, 그리고 용의자의 조부모와 용의자 등 9명이다.
학생과 교직원 등 최소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보건부에 따르면 8일 현재 1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7명은 위중한 상태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