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땅과 같아서 심는대로 거둔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6년 07월 22일(수) 16:29 가+가-

탈무드에는 다음과 같은 얘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랍비가 길을 가고 있는데 한 사나이가 자기 집안의 돌을 길 밖으로 던져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랍비는 ‘왜 그런 짓을 하시오?’하고 물었으나 사나이는 웃기만 하였습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이 사나이는 자기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습니다.
땅을 남의 손에 넘기고 다른 고장으로 가려고 첫발을 떼는 순간 전에 자기가 버렸던 돌멩이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한 짓을 설사 잊고 있었더라도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오고 만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발명가 에디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자기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정원에 가본 에디슨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정원이 엉망으로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밤사이에 꽃 도둑이 들어와 꽃을 따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손으로 닥치는 대로 꽃을 따서 줄기가 상한 것도 있었고 심지어 뿌리가 상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디슨은 집 안으로 들어가 종이를 찾아 이렇게 썼습니다.
“꽃 도둑님, 앞으로 꽃을 꺾으실 때는 부디 가위를 이용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는 그 메모지를 가위와 함께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그러자 다음날 이러한 회신이 적혀 있었습니다.
“집주인님, 매달아 놓으신 가위는 잘 들지 않습니다. 부디 숫돌에 잘 갈아서 놓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얼마나 여유로운 모습인가? 속이 상했다고 가시 돋친 말을 하면 결국 그 말이 내게로 다시 돌아오는 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은혜롭고 덕스러운 말을 하도록 노력하자.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나단 스위프트가 하인과 함께 여행할 때였습니다.
어느 날 흙이 묻은 구두를 닦지 않은 하인을 스위프트가 크게 나무랐습니다.
하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구두를 닦아 봤자 주인님께서 나들이하시게 되면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게 아니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스위프트는 호텔 주인을 불러 저녁 식사는 한 사람분만 차려 오라고 일렀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하인은 놀란 얼굴로 달려와서는, 주인님을 모시고 다니려면 자기도 식사해야 하는데 무슨 영문이냐고 하면서 배가 무척 고픈 시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위프트가 그 모양을 웃으며 바라보다가, “이 사람아, 저녁은 먹어 뭣하나? 나들이하고 나면 어차피 다시 배가 고파질 텐데…” 하고 말하자, 그제야 하인은 부끄러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미래가 없는 사람은 어제와 오늘이 같다고 느껴져 마냥 지루해합니다.
하루의 생활이 의미 없는 반복적인 일이라고만 여긴다면, 하루는 고통스러운 노동에 불과합니다.
여우가 어느 날 저녁 식사에 황새를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손님을 놀려 기분 전환을 하고 싶어져서, 얇은 접시에 담은 약간의 묽은 수우프 이외엔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 수우프를 여우는 순식간에 핥아버렸는데, 황새는 그 가늘고 긴 주둥이로 한 입도 입에 넣을 수가 없어서 식사가 다 끝날 무렵이 되어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했습니다.
한편 여우 쪽은 황새가 이렇게 아주 눈곱만치 밖에 먹으려 하지 않음을 보고 몹시 유감스럽다고 하면서, 이 음식이 황새 기호대로 양념이 잘 처져 있지 않은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황새는 거의 말도 하지 않고, 요 다음엔 여우 쪽에서 자기를 방문해 주었으면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여우도 그 다음 날 황새와 함께 식사할 것을 승낙했습니다.
여우는 약속을 어기지 않고 와서 곧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사가 나온 것을 보니 여우가 난처하게 된 것은, 맛있는 음식이 목이 가느다란 그릇에 담겨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그릇의 모가지 속에 황새는 곧 그 기다란 목과 주둥이를 집어넣었는데, 한편 여우 쪽은 그 항아리 모가지를 핥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여우는 그 공복을 메꾸지도 못하고, 이쪽이 먼저 한대로 저쪽도 그 답례를 한 것이니 그 접대에 트집을 잡을 수도 없다고 하면서, 되도록 정중히 여우는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땅과 같습니다.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