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월드컵 우승 자축하다 분수 무너져… 13세 소년 사망
작성 : 2026년 07월 21일(화) 17:01 가+가-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을 자축하던 도중 분수 일부가 무너지면서 13세 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살라망카주 시우다드로드리고의 아르볼고르도 분수에서 일어난 사고로 13세 소년이 숨졌다. 스페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던 청소년들이 분수 위에 올라갔다가 구조물 일부가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BBC에 따르면 응급 구조 당국은 이 사고로 다른 청소년 2명도 다쳤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다리 골절이 의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새벽 0시30분경 발생했다. 카스티야이레온주 응급구조대는 분수 붕괴와 관련해 여러 건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시우다드로드리고 시청은 소셜미디어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비극으로 변해버렸다”고 밝혔다.
응급구조대는 시 경찰과 살라망카 시민경비대, 소방대, 지역 응급의료서비스에 상황을 알렸고, 현장에는 이동형 중환자 치료팀과 기본 소생술 구급차가 출동했다. 이후 응급 의료 서비스는 지역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던 소년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방위대 출동을 요청했다. 시민경비대에는 유가족을 위한 심리적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시 의회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다른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일요일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페란 토레스가 연장전 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다. 2010년에 이은 스페인의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이었다.
월드컵 우승을 둘러싼 인명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도 3명이 질식사로 숨졌고, 30세 남성 1명도 간질 발작으로 사망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는 20일(현지 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후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선수들 간 몸싸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패배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침울한 모습이었다. 일부 선수들은 감정이 격해져 상대 선수를 밀치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
FIFA는 성명을 통해 “보고서가 완료되는 대로 징계위원회에서 조사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