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와 헌신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6년 07월 15일(수) 16:15 가+가-

미켈란젤로는 14세에 도나텔로의 작품성을 배우려고 베르톨도에게 왔습니다. 그때 미켈란젤로는 이미 조각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르톨도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잘 성장하기보다는 자만에 빠져 재능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고 미켈란젤로가 오직 예술에만 전념하도록 엄히 교육시켰습니다.
어느 날, 베르톨도가 작업실로 왔을 때 미켈란젤로가 예술성과는 전혀 동떨어진 천박한 장난감과 같은 것을 조각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때 베르톨도는 망치로 그 장난감과 같은 조각품을 쳐서 산산조각 내며 소리쳤습니다. “미켈란젤로! 재능은 값싼 것이고, 헌신은 값비싼 것이야!
헌신이란 자기 사명에 전력하는 것입니다. 헌신의 반대말은 곁눈질입니다. 곁눈질 없이 비전을 향해 진통해야 성공합니다.
에디슨은 실험에 몰입하다 결혼식 날을 잊어 뒤늦게 결혼할 정도로 자기 일에 전력해 발명왕이 되었습니다. 강철왕 카네기는 말했습니다. “성공 비결이 따로 없다. 자기가 선택한 일에 전력하는 것이 성공 비결입니다.”
핑계와 변명은 실패자의 주된 무기입니다. 말이 커지면 일이 작아집니다. 말로 일하지 말고 일로 말하십시오. 말로 자존심을 지키지 말고 일로 자존심을 지키십시오. 성공을 원하면 스스로 이렇게 질문하십시오. “나는 그 일에 전력하는가? 내게 책임을 전가하는 습관은 없는가? 쉽게 신용을 얻으려고 정직하지 못한 방법을 쓰지 않는가? 남을 비판하며 전진하려는 태도는 없는가? 이 일을 하며 저 일에 기웃거리지는 않는가?
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에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병은 ‘절대 절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를 만나게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대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정약전은 신유박해 때 16년 동안 흑산도에 유배되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흑산도 근해의 생물을 직접 채집하고 관찰해 ‘자산어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내용이 얼마나 정확하고 자상한지 오늘날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16년의 고독한 세월을 절대 희망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상황을 새롭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대지의 작가 펄벅 여사의 글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나는 내 딸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딸은 내게 인내하는 법을 가르쳐주었지요. 우리 가족은 모두 동작이 느린 사람을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는 급한 성격입니다. 물론 나도 둔한 사람에 대해 참을성이 없는 가족의 성격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그런 내가 정신이 박약한 딸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힘든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으로서 평등하고 인간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내게 분명히 가르쳐준 건 다름 아닌 내 딸이었습니다. 만약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나는 나보다 능력이 못한 사람을 참을 수 없어 하는, 몹시 거만한 사람이 되어 그런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지 않았을까요? 딸은 나에게 참다운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내가 끼는 안경의 빛깔에 따라서 이 세계는 푸르게도 보이고 검게도 보이고 밝게도 보이고 어둡게도 보입니다. 라디오 음악을 들을 때 주파수가 조금만 틀려도 잡음 때문에 듣기 힘들어도 다이얼을 조금만 돌려 제대로 주파수만 맞으면 스테레오로 맑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행동의 준비단계로서 행동을 좌우하는 태도는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생의 10퍼센트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로 구성되며 나머지 90퍼센트는 그 일어나는 일에 당신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로 구성됩니다.”라는 격언처럼 사실보다 그 사실을 해석하고 접근하는 태도야말로 인생의 미래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그만 태도의 차이가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