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시 내각 교체 수순… “새로운 정치 전략 필요”
‘우크라 최악 부패 스캔들 수습’ 現 총리, 차기 주미 대사 거론
작성 : 2026년 07월 13일(월) 17:17 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새로운 정치 전략의 필요성’을 이유로 내각과 경찰·검찰 등 법 집행기관 개편에 돌입했다.
우크린포름과 키이우 인디펜던트,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와 면담한 뒤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내각과 법 집행기관 개편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인사 개편이 시작될 것”이라며 “각 우선순위 외교 정책 분야마다 정상급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행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경험을 지닌 인물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비리덴코 총리와 세부 사항을 논의했고 변화를 위해서는 내각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스비리덴코 총리에게 ‘핵심 파트너 국가’와 관계를 담당하는 새롭고 중요한 역할을 제안했다”고 했다. 그는 “법 집행기관 지도부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같은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현대사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 중 일부에 정부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도와 우크라이나 현대사상 최대 규모 부패 스캔들인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고아톰 리베이트 사건을 수습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39세 여성인 그는 부총리와 경제장관을 거쳐 지난해 7월17일 의회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차기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후보로 거론된다. 야당 의원 야로슬라프 젤레즈니아크는 미국과 광물 투자 협정을 이끌었던 스비리덴코 총리가 차기 주미 대사로 발탁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