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고민정 출마선언... 민주당 ‘당권경쟁’ 4파전
작성 : 2026년 07월 08일(수) 17:40 가+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성과를 뒷받침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함께 국정을 이끌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이 함께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이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전임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이어 “위기는 밖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며 “그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총선필승 대표카드 송영길에게 기회를 달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향한 누구보다 뜨거운 열망, 그 열망을 현실로 만들 경험과 실력이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용산 미군 반환부지 개발 ▲청년 세계화를 지원하는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절박한 심정으로 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이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민주당이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심의 경고 앞에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낙인찍기와 멸칭의 언어를 거두고, 상대를 인정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우리 내부의 단합 없이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없고, 외연 확장 없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우리가 함께 슬기롭고 조화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손가락질하고, 국민은 관심도 없는 누가 누구의 계보인지 따지면서 여전히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권력 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법원·대검찰청 이전 등을 통한 서울 요충지 내 주택 공급부지 확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시행 ▲청년·신혼부부 대출 규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반도체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는 청년과 미래 투자에 집중 등 청년 겨냥 공약을 내걸었다.
전범석 기자 hsbchu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