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완료… 방공망·미사일 기지 등 80여 곳 타격”
“혁명수비대 선박 60여 척 공격해 이란 능력 약화”
“이란, 휴전 위반·항행의 자유 침해… 대비 태세 유지”
이란 “바레인·쿠웨이트 미군 기지 등 85곳 타격”
작성 : 2026년 07월 08일(수) 17:38 가+가-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방공망과 미사일 기지 등 80여 개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세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7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정밀유도무기를 동원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기지 등 8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 선박 60여 척을 공격해 국제 무역로를 항해하는 국제 상선을 계속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해당 선박 공격의 주체인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공격을 받은 선박은 카타르 선적 유조선 ‘알 레카얏’, 사우디아라비아 선적 유조선 ‘웨디안’,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 ‘사이프러스 프로스페리티’ 등 3척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의 이러한 부당한 공격은 휴전 협정을 명백하고 위험하게 위반한 행위이며, 항행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거나 이를 위반할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계속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 시간)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합동으로 “중요한 미국 군사 시설 85곳을 목표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이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였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작전이 미국이 이날 오전 호르모즈간주와 마흐샤르의 해안 기지 및 비군사 시설을 공습한 데 대한 초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공격이 휴전 협정과 이슬라마바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군사 작전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습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행렬과 시기를 맞춘 점을 거론하며, “워싱턴이 이 역사적인 행사를 흐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혁명수비대가 주장한 공격 대상과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국 측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쿠웨이트 군 당국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적대적인 미사일 및 드론 위협에 대응 중”이라며 시민들에게 안전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군 당국은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폭발음이 들릴 수 있다고 알렸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