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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개]지영자 시인 제13시집 발간, 부재(不在)의 계절에서 길러낸 서정의 정수
삶의 종착지에서 마주한 생의 완성, 그리고 마음에 이르는 시적 치유
작성 : 2026년 07월 07일(화) 16:31 가+가-
같은 계절을 바라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재한 것들’을 향해 끊임없이 서정의 정수를 길러내 온 지영자 시인이 열세 번째 시집 ‘작가 정신의 디딤돌’을 세상에 내놓았다.
평생 교단에서 후학을 길러내며 문학정신의 근원성을 지향해 온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삶의 마무리와 종착지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호흡으로 풀어낸다.
시인에게 문학이란 언어의 대지에 시의 씨앗을 심고 꽃을 피워내는 숭고한 작업이다.
시집 곳곳에 수록된 ‘결혼 60주년’, ‘버려야 하는 것들’, ‘시들어 가는 꽃송이’ 등의 작품들은 세월의 깊이가 빚어낸 생의 완성이자, 고귀한 시간 속에서 건져 올린 순도 높은 언어의 기록이다.
육신의 병을 고치는 의사가 있다면, 지영자 시인은 시를 통해 인간의 마음에 이르는 병을 가만히 만져주는 ‘마음의 의사’와도 같다. 봄비가 그친 뒤 피고 지는 목련꽃 사이로 황홀한 봄을 심는 시인의 시선은 여전히 푸르고 따스하다. 시인협회 행사에서 피아노 선율을 전하기도 하는 예술가, 제목 그대로 늘 꼿꼿한 ‘작가 정신의 디딤돌’을 딛고 걸어가는 천생 시인의 깊은 문학 세계를 이번 시집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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