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기초의회서 민주당과 야합, 엄중 조치할 것”… 전수조사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서 與와 야합 사례”
조경태 겨냥 징계 언급도… “당 기강 세워야”
작성 : 2026년 07월 06일(월) 17:17 가+가-

국민의힘은 6일 6·3 지방선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이 더불민주당과 야합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고, 해당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난달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된 박덕흠 의원이 아닌, 조경태 의원에게 표가 나온 것을 해당행위 사례로 언급하며 징계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민주당 의원과 야합해 의장 선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기강과 관련한 부분이기 때문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최고위원들의 공통된 인식이 있었다. 보고 사항이었지만 (전수조사 실시가) 사실상 의결된 것”이라며 “특히 원내대표께서 중앙당이 명확하게 강력한 그립을 가지고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의 경우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도 유사한 해당행위가 있었다며 징계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 윤리위원회는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 당시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후보를 낙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 담긴 징계 요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조경태 의원을 겨냥한 것인지 묻자 “구체적인 의원의 이름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면 그에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있을 수 있다. 이 모든 부분은 당의 기강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기초의장단 선거 지역을 두고는 “오늘 언급이 된 건 포항 하나”라며 “실제 지방에서 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도 국회부의장을 뽑을 때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많았다. 탈당이나 제명 조치를 했는데, 선거가 끝나면 한 표가 아쉽다고 또 복당을 시켜줬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당의 기강이 서지 않아 강하게 징계하자는 데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정인을 떠나 해당행위에 대해 제대로 징계하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앞으로 유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봐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당의 기강을 세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당 소속 후보가 있음에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행위가 한번이 아니지 않나”라며 “해당행위로 인한 징계는 자의적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