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갈등’ EU·中 “10월까지 협상 합의… 불균형 해소 기대”
EU, 연 630조원 對中 무역적자… 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 개최
작성 : 2026년 06월 30일(화) 17:18 가+가-

유럽연합(EU)과 중국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협상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합의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중·EU 무역·투자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이번 대화의 목표는 EU와 중국 간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며 “올해 10월까지 중국과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공동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포함됐다. 양측이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무역 흐름을 감시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가을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날 회의 뒤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30일 중국 상무부가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도전 요소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무역과 투자의 균형 ▲수출통제 ▲지적재산권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4가지 부문을 설정해 실무 차원의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가을 다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합의 내용도 명시됐다.
양측이 무역 마찰을 관리하기 위해 공동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무역 데이터를 교환하면서 무역 흐름을 모니터링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양측은 또 시장 접근 확대가 무역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세·비관세 조치를 논의하면서 시장 진입 문제와 관련한 목록을 교환했다.
수출통제와 관련해서는 희토류와 기타 핵심 원자재·광물을 중심으로 대화를 강화하기로 하고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편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지식재산권 보호와 집행의 효율성, 공정성, 투명성을 높이는 데에도 동의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