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우승’ 유해란 랭킹 7위… 10개월 만에 톱10
‘준우승’ 윤이나, 22계단 상승한 17위 기록
작성 : 2026년 06월 30일(화) 17:09 가+가-

미국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유해란이 10개월 만에 한 자릿수 세계랭킹을 회복했다.
유해란은 지난달 30일(한국 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한 유해란은 랭킹 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7위는 올 시즌 들어 유해란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2025년 8월 이후 10개월 만의 톱10 진입이기도 하다.
그의 개인 통산 최고 순위는 지난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후 달성한 세계랭킹 5위다.
세계랭킹 1, 2, 3위는 굳건했다.
넬리 코르다(미국), 지노 티띠꾼(태국), 그리고 김효주는 세계랭킹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찰리 헐(잉글랜드)을 5위로 누르고 세계랭킹 4위에 올랐고, 인뤄닝(중국)이 이들의 뒤를 이어 6위 자리를 지켰다.
김세영도 지난주에 이어 10위 자리를 유지하며 한국은 세계랭킹 톱10에 3명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해 시즌 3승에 선착한 김민솔은 전주보다 4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달성, 미국 진출 후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한 윤이나도 22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17위에 안착했다.
최혜진(20위), 김아림(30위), 임진희(34위), 황유민(38위), 전인지(39위), 이소미(41위) 등도 순위가 소폭 변동했다.
한편 기자회견서 유해란은 “정말 꿈만 같다. 내 골프 인생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토록 원하던 ‘메이저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는 사실에 연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유해란은 “이제 다음 대회부터는 내 이름 앞에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 자체가 정말 특별하고 놀라운 일이다. 정말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메이저대회 트로피가 너무 갖고 싶었다. 그런데 우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스스로 ‘메이저 우승 없이도 살아가는 데 문제 없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남들이 ‘메이저 우승 한 번 해야지’라고 말할 때도 한편으로는 너무 욕심났지만 ‘내가 무슨 메이저냐’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꿈꾸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해란은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 크로거 퀸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로 6주 동안 투어 대회를 뛰지 않았다. 또 다른 메이저대회 US 오픈도 건너뛰었다.
유해란은 아쉽기도 했지만 이 휴식기가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골프 생각을 조금 내려놓고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며 “정말 좋은 휴식이었고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아울러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대회 첫날 공동 70위에 머물렀던 유해란은 매 라운드 상승세를 그리며 우승을 차지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1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선두와 10타 이상의 차이를 뒤집고 트로피를 가져간 것은 유해란이 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1964년 케럴 만(미국)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에 대해 유해란은 “1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일단 컷 통과만이라도 하자’는 생각뿐이었다”며 “그런데 2라운드부터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좋은 스코어를 거두며 순위도 크게 올라갔다. 그때부터는 우승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꿈만 같다”고 말했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