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권, 여당 지도부 입성 하나… ‘호남 입지’ 주목
권리당원 22∼25% 점유, ‘명청 대전’ 속 자존심 회복 나서
송영길→당대표, 정진욱·정준호·원외인사→최고위원 도전
작성 : 2026년 06월 28일(일) 16:49 가+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친명(친이재명 대통령계)과 친청(친정청래 당대표계)간 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당의 텃밭이자 심장부인 광주·전남 정가에서는 차기 지도부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8·17 전당대회를 50일 앞둔 가운데 당 대표 선거는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 간 3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차대한 일전이어서, 계파 간 사활을 건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텃밭 광주·전남은 늘 그랬듯 전당대회 표심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권리당원수만 광주가 11만2000명, 전남이 20만 명으로, 총 32만 명 안팎이다. 130∼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22∼25%, 4명 중 1명 꼴로 광주·전남 권리당원인 셈이다. 전북으로 확대하면 호남 권리당원 점유율은 30%대 중반까지 치솟는다.
각 후보 진영은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권 투표율과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지방선거 전부터 호남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기회에 당 지도부 내 호남 몫을 챙겨 정치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기류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당의 핵심 기반임에도 지도부 배출에서 늘 소외돼온 현실을 타개해 호남 정치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풀이된다.
실제 당 3역 중 사무총장은 2011년 이낙연 전 대표 이후 15년간 호남 출신이 배출되지 않았고, 선출직 최고위원 또한 2020년 양향자 의원 이후 6년 동안 전무한 실정이다. 민주당의 오랜 텃밭임에도 지도부는 수도권과 영남이 독식해 오면서 호남 정치는 변방으로 밀려난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역 정가의 이 같은 기류를 의식한 듯, 차기 당권주자들 또한 광주·전남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무총장 발탁이나 최고위원 배출에 긍정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준식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