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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유럽’ 佛, 관측 이래 최고 40명 익사·에펠탑 운영 시간 단축
작성 : 2026년 06월 24일(수) 17:14 가+가-
유럽 곳곳이 기록적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23일(현지 시간)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안전요원이 없는 물가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익사 사고 사망자도 40명으로 늘었다.
가디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날 “익사 사고가 비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이후 40명이 사망했고 희생자 대부분은 젊은층”이라고 밝혔다.
르코르뉘 총리는 서부 일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등 초여름부터 닥친 극심한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우리는 전례 없는 강력한 폭염을 겪고 있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역 및 전국 단위 기온이 매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기상청 ‘메테오 프랑스’는 이날이 194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랑드주 피소는 기온이 44.3도까지 치솟았다”며 “보르도는 42.1도를 기록하는 등 여러 도시가 월별 기록과 관계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전국 절반가량이 “숨이 막히고 진을 빼는” 폭염에 시달리면서 96개 주 가운데 54개 주에 최고 수준인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야간 최저 기온 역시 1947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도 폭염 여파로 운영 시간이 단축됐다.
에펠탑 운영사는 “오후 4시에 특별 조기 폐쇄를 결정했으며 내일도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도 24~27일 폐관 시간을 2시간 앞당기기로 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30개 관측소의 주야 최고기온을 평균한 전국 열지수는 이날 역대 최고치인 29.8도를 기록했다. 2003년 8월과 2019년 7월 세워진 종전 최고치 29.4도를 넘어선 수치다.
파리광역권 당국은 시민들에게 재택근무와 철도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일드프랑스 측은 “극한 폭염시 교통망은 심각한 부담을 받는다”며 “철로는 50도 이상의 온도를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서부 골페슈 원전은 냉각수 온도가 안전 기준치인 28도를 넘어서자 원자로 한 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프랑스는 전날 기준 전국 1350개 학교가 휴교했다. 차량 내부에 방치된 어린아이 2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폭염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계절과 관계없이 기존 기록이 모두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두 번째 적색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학교는 휴교 또는 단축 수업을 실시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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