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수포자’ 역대 최대… 읍면지역 5명 중 1명 꼴
중3 1수준 14.9%… 코로나19 영향에 2.2%p 증가
읍면지역 중3 1수준 19.5%… 대도시 대비 6.4%p↑
중3 수학 과목서 자신감 하락하고 가치·흥미 잃어
작성 : 2026년 06월 23일(화) 17:05 가+가-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중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불리는 학생의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읍면지역 학생 5명 중 1명 꼴로 수학 학업성취도 수준이 낮았다. 수학 학업성취도 하락은 학생들의 자신감 감소와 가치·흥미 상실로 이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3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성취 수준 추이를 파악하고 교육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교과별 성취 수준과 정의적 특성, 학교 생활 및 자기조절학습 역량 등을 진단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교육과정 성취기준 도달 여부를 기준으로 4~1수준으로 나뉜다.
4수준(성취수준 높음)은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경우’다. 3수준(성취수준 보통)은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경우’다.
2수준(성취수준 낮음)은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경우’이며, 1수준(성취수준 매우 낮음)은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이해하고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경우’다.
다만 1수준은 ‘기초학력 보장법’에 따른 ‘기초학력 미달’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기초학력진단검사 결과 교사의 추천, 보호자 상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습지원대상학생(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선정하도록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1수준’은 ‘기초학력 미달’과는 조사 목적이 다르며, 보다 더 넓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중학교 3학년의 수학 교과에서 1수준 학생 비율은 14.9%로, 전년 대비 2.2%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해 출제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밖에 국어는 10.8%, 영어는 6.5%로 전년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3수준의 이상의 경우도 국어 64.5%, 수학 49.6%, 영어 60.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해당하는 중3 학생들의 경우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보낸 학생들로, 비대면 수업을 많이 했다”며 “수학 교과는 앞단계를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위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코로나19 시기 학습 결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2학년 또한 1수준은 국어 10.4%, 수학 11.6%, 영어 6.8%를 기록했으며, 3수준 이상은 국어 53.0%, 수학 56.2%, 영어 72.8%로 나타났다. 고2는 모든 과목에서 전년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역 규모별로 성취수준을 비교한 결과 중3 수학의 경우 읍면지역의 1수준 비율이 19.5%로, 대도시 13.1%에 비해 6.4%p 높았다.
3수준 이상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도시의 경우 수학 3수준 이상 비중이 54.2%로, 읍면 37.6%보다 16.6%p 높았다. 영어는 대도시 65.2%, 읍면 49.8%로 15.4%p 격차가 발생했으며, 국어는 대도시 67.0%, 읍면 57.0%로 10%p 차이를 보였다.
고2는 3수준과 1수준 모두 모든 교과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국어, 수학, 영어 3개 교과별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의 경우, 고등학교는 모든 교과에서 전년 대비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중학교는 수학 교과의 자신감, 가치, 흥미가 유의하게 하락했다.
고준영 기자 kjy35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