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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합의 첫 시험대는 레바논… 석유 제재 유예 등 성과”
레바논 분쟁 해결 메커니즘이 첫 검증 대상
제재 완화·자산 해제 등 경제 조치 강조
작성 : 2026년 06월 22일(월) 17:25 가+가-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새벽(현지 시간)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협상에서 도출된 합의의 첫 시험대로 레바논 상황을 지목하며, 이행 여부가 핵심 검증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석유 제재 유예와 동결 자산 일부 해제 등 경제적 성과도 언급했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라그치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협상이 레바논 전쟁 종식과 미·이란 간 양해각서 이행 측면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스위스에서 약 18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 이후 형성된 합의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는 “첫 번째 실질적 시험은 레바논 분쟁해결 메커니즘”이라며, 레바논 내 군사 충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가 합의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수출 제한이 해제되고, 봉쇄가 풀리고, 동결된 자산 일부가 해제되었으며,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 및 개발 계획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로 도출됐으며, 양측은 60일 이내 최종 합의 도달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22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종료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양해각서(MOU)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약 18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 종료 직후 발표됐다. 협상은 미국 측은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표로 참여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중재 과정 전반에 정치적 감독 기능을 수행할 고위급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MOU 이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석 협상관들은 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며, 실질적인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 협의도 병행한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번 스위스 회담이 최근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이행 문제를 조율하는 수준을 넘어 테헤란과 워싱턴 간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 가능성까지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매체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중재국인 카타르·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참여한 약 18시간의 회담에서 향후 협상의 방향과 후속 절차에 대한 기초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특히 양해각서 이행 과정에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 문제와 관련해 일정한 합의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메커니즘에 합의했으며,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측 간 합의된 일반 원칙과 주요 내용을 정리한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 대표단이 회담에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이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 자산 동결 해제와 석유 제재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산 석유 판매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이란 자산 반환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담이 전체 협상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협상 대표단의 업무는 현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기술팀은 이행 문제와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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