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대통령 메시지, 정청래 저격? 왜곡”
이 대통령, 13일 유럽 순방 중 소셜미디어 X에 글
“집권여당은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정청래 겨냥 해석에 “대통령의 뜻 왜곡하는 것”
작성 : 2026년 06월 14일(일) 17:02 가+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4일 ‘집권 여당은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어제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이 정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것으로 막스 베버의 책임 정치를 말씀하시면서 한 것이 아니냐”며 “대통령도 여당의 구성원으로, 그 메시지는 특정한 개인이나 지도부라기보다 우리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자세를 갖고 국정 운영을 해야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특정 인사 혹은 지도부로 좁혀서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런 식으로 대통령의 뜻을 곡해한다면 그 자체가 대통령의 큰 뜻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하지도 않고,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달리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큰 틀에서 우리 당이 임기 4년 동안 지도부가 두 번의 교체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당내 토론을 정비하고 당을 운영해 나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그런 메시지 전반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 집권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순방 중 올라온 이 대통령의 국내 정치 언급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를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이용우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엑스 글을 인용하며 “안타깝지만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8월 17일 대전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8월 17일 전당대회는 대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8·17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당헌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당헌은 전당대회를 효율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 50일까지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후보등록 개시일 전 30일까지 당대표·최고위원 및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확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특례 부칙 신설안’이 확정되면 이번 8월 전당대회 때는 이 기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정준식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