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 재선거 놓고 의견 분분… “전국 재선거” “부분 재선거” “법원 결정 따라”
작성 : 2026년 06월 14일(일) 17:00 가+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따른 재선거 실시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권파는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전국 재선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문제가 있던 선거구를 중심으로 ‘부분 재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국 재선거’에 반대한다는 주장도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선거를 외치는 시민들의 함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 분노에 정치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면 신속하게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전국 재선거를 치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면 재선거에 찬성하는 국민이 44%다. 20대는 67%, 30대는 62%가 찬성한다”며 “’부정선거’라고 외치는 순수한 청년들을 ‘음모론’의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만 ‘전국 재선거’가 국민의힘의 당론 또는 지도부 내에서 통일된 의견은 아니다. 당내 주류에서도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을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힌다. 당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지난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대표가 재선거를 하자고 하는 것은 상징성 의미 아니겠나”라며 “정치권에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지선 책임론’을 회피하고자 재선거 주장을 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당 쇄신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지난 11일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무엇보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