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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 ‘장동혁 대표 사퇴론’ 분출… 당권파는 반발
지도부 공개 충돌… “전원 사퇴” “철없는 소리”
장동혁 “투표지 부족 사태 해결해야” 버티기
작성 : 2026년 06월 11일(목) 17:33 가+가-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론을 일축했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중 지도부 간 공개 충돌이 빚어졌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며 지도부 전원 사퇴를 제안했다.
그는 “다음 지도부가 들어와서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며 “장 대표는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다시 출마해 평가 받아야 한다.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다시 하나가 돼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와 당권파는 반발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비난했고, 김민수 최고위원도 “왜 비공개 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지 않는 분들이 당이 아니라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나. 의원들은 국민이 뽑아줬으면 국민을 위해 일하라. 지도부는 당원이 뽑아줬으면 당원을 위해 일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장 대표는 회의 마무리 전 추가 발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은 어떤 희망도 없을 것”이라며 “이 중대한 시기에 당내 분출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정기국회 전까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 (지도부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선관위의 잘못된 행태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장 대표의 우려는 이해가 가지만, 모든 일을 자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현 최고위원 대부분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당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에는 “2030세대의 분노에 적극 공감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과 연계해 전국적인 재선거를 요구하는 정치적 주장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선거 관리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다. 지도부가 권력을 연장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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