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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 ‘선거 패배 책임론’ 여전… 개혁파 모임서 “정신승리 안 돼”
지선 평가 토론회서 “중도 지향 보수 재건이라는 국민 명령”
5선 권영세 “사실상 진 선거… 지도부 사퇴 논의해야”
10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로 장동혁 체제 존속 가늠
작성 : 2026년 06월 09일(화) 16:56 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객관적 데이터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며 자신을 향한 ‘선거 패배 책임론’을 일축했지만, 당내 비판 여론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는 아니다.
당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6·3지방선거 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울과 대구, 부산 등 각 지역 선거에 지도부가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자인 김도읍·정점식·성일종 의원(기호순)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은 패배했다.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몇 대 몇이라는 것을 가지고 정신승리·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해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정당이 선거 결과 평가 토론을 안 한다는 것 자체가 다시는 이기고 싶지 않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는 꼴”이라고 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김재섭 의원은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결과를 거론하면서 “간단히 두 글자로 얘기해서 참패”라며 “서울시장 선거를 이겼다고 하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뛰었던 저에게는 모욕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투샷이 안 보이게 하는 게 처음 설정했던 선거 전략”이라며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 중도 지향적 보수 재건이라는 국민적 명령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선거”라고 했다.
대구 지역 의원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대구 지역 선거에서) 장 대표는 사실상 거의 영향 자체가 없었다고 평가하는 게 맞다”며 “결국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 책임론이었다”고 말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정연욱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는) 중도 베이스에 강경파 세력을 결합하면 재확장이 이뤄진다는 예상을 전략으로 잡은 것 같다. 그게 이른바 보수 대통합”이라며 “하지만 강경 색채가 중도 확장 이미지를 완전히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해 “한동훈 의원이 당선된 건 이재명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사람, 국민의힘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두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개혁 성향 의원들 뿐 아니라 일부 중진들도 장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사퇴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선 권영세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진 선거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어떤 조치들이 필요할지 지도부 사퇴까지 포함해 계속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진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가 장동혁 지도부 체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현재 3명의 후보 가운데 정점식 의원은 당권파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황정식 기자 hgs93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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