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8강 가면 30억 주겠다”… 정몽규, 사비로 포상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추가 포상금 지급 예정
9일 멕시코 출국… 월드컵 이후 13년 만에 퇴진
작성 : 2026년 06월 01일(월) 17:20 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포상금 추가 지급을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이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2강 진출 시 10억, 16강 진출 시 20억, 8강 진출 시 3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 포상금 집행은 대한축구협회 예산이 아닌 별도 기부로 이뤄진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대표팀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월드컵의 슬로건이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이듯이 우리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서는 투혼으로 다시 한번 축구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앞서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주장 손흥민 등 선수단 일부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이 사실을 대표팀에 먼저 전달했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이 자리에서 감사를 전하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북중미 월드컵의 포상금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로 확정한 데 이어 정몽규 회장의 추가 포상금까지 결정되면서 태극전사들은 더 큰 동기부여 속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게 됐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포상금 지급 기준을 발표했다.
선수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을 포함, 32강 진출 시 1억원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1억원씩을 추가로 받는다.
또 승리 수당은 조별리그 3000만원, 32강 5000만원 등 상위 라운드 진출 시마다 액수가 커지는 ‘성과 비례형’ 단계별 누적 가산 방식으로 지급된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뒤 4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7월19일 폐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마지막 월드컵 지원에 나서는 정 회장은 오는 9일 멕시코로 출국한다.
한편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 센터백 조유민(샤르자)이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당한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조유민은 부상으로 축구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조유민은 병원 검진 결과 오른 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돼 전치 8주 진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진 조유민은 국내로 돌아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조유민은 전날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5-0 승)에서 후반 초반 상대 선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한 뒤 쓰러졌다.
상대 선수와 충돌이 없었으나, 발에 이상을 느낀 뒤 손을 들어 벤치에 신호를 주고 주저앉았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