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美공군기지 공습… 결과는 침략자 책임”
“반복되면 더 단호히 대응”… 휴전 속 미·이란 군사 충돌 재점화
미국 “이란 드론·지휘소 타격… 휴전 유지 위한 방어적 조치”
작성 : 2026년 05월 28일(목) 17:24 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8일(현지 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모습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8일(현지 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미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군이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를 겨냥한 공습을 감행하자 해당 공격의 발진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군이 이날 새벽 반다르아바스 공항 인근 지역을 공습한 데 대응해 오전 4시50분 미국 공군기지를 표적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공격이 반복될 경우 더욱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 대상이 된 미 공군기지의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날 쿠웨이트군이 “적대적인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응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공격이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쿠웨이트에는 미군이 주둔 중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주요 공격 대상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한편 미국이 이란을 또다시 공습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가 있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구도시 반다르 아바스를 공격한 미국은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협상 중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CNN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미군과 상업 선박에 위협이 되던 이란 표적을 겨냥해 이란 본토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 당국자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위협이 됐던 이란 공격용 드론 4기를 격추했다”며 “반다르아바스에 있는 이란 지상 통제소도 공격했는데 이 통제소는 다섯번째 드론 발사를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신중하고 전적으로 방어적인 것이었다”며 “휴전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25일 반다르 아바스 일대 지대공 미사일(SAM) 방공망과 IRGC 소속 함정 2척을 공격한 바 있다.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당시 성명에서 “미군이 오늘 이란 남부에서 ‘자위권 차원의 공격(self-defense)’을 했다”며 “이는 이란군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기지와 기뢰를 설치하려던 이란 선박들이 표적에 포함됐다”고 했다.
이란 당국은 반다르 아바스 공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은 25일 공격을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맞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미군 드론 한 대를 격추하고 미군 전투기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공에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28일 반다르 아바스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흐르통신은 “이날 새벽 반다르아바스 시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며 “폭발음의 정확한 정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어떤 공식 기관도 폭발음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메흐르통신은 반다르 아바스 내 방공망이 적대적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흐통신은 후속 보도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반다르 아바스 공격을 인정한 서방 언론 보도를 인용해 미국이 지난 72시간 동안 두 차례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