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손흥민, FIFA 인터뷰서 “마지막 월드컵일 수도”
“2002 한일 월드컵 보며 키운 꿈… 벌써 4번째지만 설렌다”
“첫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알제리전 패배가 가장 아팠다”
“한국 대표하는 건 ‘영광’… 북중미서도 멋진 여정 만들고파”
작성 : 2026년 05월 27일(수) 16:51 가+가-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33·LAFC)이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4번째 월드컵과 태극마크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4번째 월드컵 무대다.
손흥민이 처음 출전한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함께 했던 동료는 골키퍼 김승규(FC도쿄)밖에 없다. 심지어 홍명보호 최종 명단 26명 중 6명은 손흥민이 처음 월드컵에 나갔을 때 초등학생이었다.
손흥민은 26일(현지 시간) FIF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대표팀에서의 여정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제가 팬들한테 너무 해드리고 싶은 말이고, 또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라고 했다.
이어 “팬분들이 항상 해주신 것처럼 옆에서, 뒤에서 저희를 응원해 주신다면, 제가 앞에서 선수들을 잘 끌고 가고, 또 팬분들이 뒤에서 밀어주시면 무서울 것 없이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원정 사상 두 번째 16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월드컵 16강에 가려면 모든 게 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팬들의 한마디가 선수들한테는 정말 큰 힘이 된다. 큰 업적을 이루려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떠올린 손흥민은 “당시 월드컵을 보면서 ‘나도 축구 선수가 돼서 저런 엄청난 축제에 꼭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벌써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고 하니까 되게 설레기도 한다. 또 한 번 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또 “어릴 때부터 항상 월드컵 우승하는 게 꿈이었다. 저희 아버지도 항상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셨다”며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게 꿈이다. 최대한 멋진 여정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장 아팠던 월드컵으로는 2014년 브라질 대회를 꼽았다.
손흥민은 “그 대회가 저를 바꿨다. 막내로 출전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뛰었는데 현실과 마주했다. 그때 사람으로, 축구선수로 제일 많이 성장한 시기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대표팀에는 엄청나게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 걸 실감했고, 뼈저리게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월드컵에서 첫 골을 넣었던 알제리전 패배가 너무 아팠다. ‘내가 아직 한참 부족하고, 세상에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구나’라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용완 기자 kyw4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