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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오면
국중균 특급 소방안전관리자
작성 : 2026년 05월 19일(화) 16:29 가+가-
찔레꽃 피는 오월이 오면 그리움만 흘러가는 것이 아닌 80년 오월의 그때 시민과 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귀에 쟁쟁하다. 오월이 오면 광주의 큰 타격과 아픔을 안겨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각나고 그때 필자는 고등학생으로 그 현장 속에 서 있었다.
며칠 전에 80년대 살던 동네에 들어서 골목길을 따라 옛 추억을 회상하면서 가보니 많은 주택이 철거되어 재건축으로 탈바꿈하고 내가 자취한 곳은 아직도 남아있어 옛날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어렸을 땐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지다가, 늙어선 하루가 화살처럼 빨리 가는 느낌이 든 이유는 뭘까?
시대가 급변하다 보니 나이 먹은 사람들은 감각이 녹슬었다고 생각들 하는데, 그건 본인들의 선입관과 의지가 문제일 뿐, 생각하는 것은 젊은 사람들과 같고, 기성세대들은 열심히 일해왔으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 나이가 들면 방어모드를 기본 사고로 삼는 경우에는 세상의 위험을 먼저 찾고, 안전을 챙기려 하며, 주체적인 도전을 기피 하고 타인에 의지하려 한다.
화사한 꽃이 만개하고 싱그러운 신록이 더해지는 오월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난 그중에서도 요양원에 계시는 두 분 부모님이 가정의 달에 항상 부모님과 생활하던 옛날이 그립고 생각만 하면 아쉬움이 앞서는 것은 잘해드리지 못한 송구한 마음이 있어서 일 것이다.
부모는 열 자식을 거느리지만 열 자식은 한 부모 못 거느린다더니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구나 싶다. 자식도 늙으면 그땐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지만 내가 자식을 키우고 늙어가니까 그땐 부모님 마음을 외 몰랐을까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세상 자식들이 부모님 은혜를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오월 한 달만 이라도 모두가 되새겨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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