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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식 참석 장동혁, 헌법 수록 의지 묻자 ‘묵묵부답’
李 기념사엔 시큰둥, 임 행진곡 제창 땐 ‘차렷’
“제대로 된 개헌 하겠다” 한마디 남기고 떠나
작성 : 2026년 05월 18일(월) 17:16 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빗발친 항의 속에 시종일관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정부 기념식에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여야 정당 대표와 나란히 앉아있던 장 대표는 최근 5·18 헌법 전문 수록 개헌안 무산의 책임을 묻는 5·18 유족과 유공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한 5·18유공자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장 대표는 말 없이 기념식장만 응시했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의 실존 인물인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도 장 대표를 향해 “뭐 하려고 여기까지 왔느냐”고 분을 터트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장 대표는 기념식 중에도 시종일관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기념사 도중에도 박수는 치지 않은 채 자리만 지켰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에는 차렷 자세를 유지했다.
통상 대통령 기념사 중간중간에는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임 행진곡’ 제창 때에는 박자에 맞춰 주먹 쥔 오른손을 흔드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장 대표는 기념식이 끝난 뒤 황급히 식장을 빠져나갔다. 참석 과정에서는 일부 시민에게는 “제대로 된 개헌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46주기 5·18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 성명을 내고 “누가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좌절 책임을 물었다.
노조는 “이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은 군사독재와 국가폭력에 맞서 싸운 광주의 정신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명시하고 다시는 불법 계엄과 헌정 파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사적 책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은 개헌안 표결에 집단적으로 불참하며 또다시 역사의 책임을 외면했다”며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 가운데 누구 하나 당의 개헌안 표결 불참에 맞서 목소리를 낸 사람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침묵은 동조이며 역사 앞의 외면은 곧 책임이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광주와 전남에서 오월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전원 사퇴가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오늘의 오월은 우리에게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차별과 억압에 맞서 함께 싸울 것과 연대할 것을 말하고 있다”며 “오월정신을 계승해 노동자가 죽지 않는 사회, 비정규직 차별 없는 사회, 누구나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을 통해 언급한 세가지 다짐에 광주 시민사회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범석 기자 hsbchun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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