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개방 요구할 것”… 미국 기업인들과 동행
“중국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美국무부 “중국과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반대 합의”
작성 : 2026년 05월 13일(수) 17:24 가+가-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는 모습.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을 이끌고 방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중국에 개방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황 CEO가 방중단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CNBC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 뉴스”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CEO는 물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블랙스톤의 스티븐 A 슈워츠만 공동창업자, 보잉의 켈리 오트버그 CEO, 세계 최대 곡물기업 카길의 브라이언 사이크스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래리 컬프 GE 항공우주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산제이 메트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위대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탁월한 지도자인 시진핑 주석에 이 뛰어난 인재들이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중국을 개방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중국이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시간 후 시 주석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때 제가 가장 먼저 드릴 요청은 바로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위대한 나라에 “이보다 더 큰 이익이 될 아이디어는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을 위해 워싱턴 백악관에서 출발했다.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4일부터 이틀간 시 주석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5일 귀국할 계획이다.
미국 대통령 방중은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직전 방문자 역시 1기 재임기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양 정상 대면 회담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미 국무부가 중국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호주 ABC뉴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어떤 국가나 단체도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국제 수로를 통과하는 데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해당 합의는 지난 4월30일 통화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당시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등 중동 정세를 비롯해 13~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의제를 조율했다.
이란은 지난 2월28일 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왔다. 이후 안보 비용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통행료 부과를 선언했으며, 종전 조건으로도 징수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도록 기대하고 있다. 미국 측은 해협 봉쇄로 중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중국 선박 역시 통행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한 공조 방안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이란의 정치적 우방이자 주요 경제 파트너로서 미국과 입장 차가 부각될 수도 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