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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고용률 금융위기 후 최장기간 하락…중동영향에 내수도 ‘흔들’
국가데이터처, 2026년 4월 고용동향
4월 취업자 7.4만명 증가…16개월 만 최저
작성 : 2026년 05월 13일(수) 16:23 가+가-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다시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고용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청년층 고용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청년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도 고용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다음달 고유가지원금 등 소비여력 확대로 내수업종의 개선이 기대되지만 전쟁 영향 장기화 우려가 남는만큼 부문별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4월 취업자 수는 16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수·창고업 증가폭도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 상승과 물동량 감소 등이 운수·창고업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숙박·도소매업 등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중동 전쟁 여파가 전체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7월 17만1000명, 8월 16만6000명 등 10만명대에서 움직이다가 9월 31만2000명으로 급등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올해 1월 10만8000명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10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5만4000명), 부동산업(4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5000명) 취업자 감소폭은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래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농림어업(-9만2000명), 도·소매업(-5만2000명) 등에서도 감소했다.
또 건설업(-8000명)은 24개월, 제조업(-5만5000명)은 2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건설업은 건설경기 회복 흐름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8만9000명), 30대(8만4000명), 50대(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19만5000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9만4000명 줄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만2000명(0.4%), 일용근로자는 2만2000명(2.5%) 각각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12만7000명(-2.6%)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9000명(7.1%),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1000명(1.0%)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4000명(-2.8%) 감소했다.
4월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1985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15~29세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p 하락했다. 이는 2025년 8월(1.6%p)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지난 2024년 2월 이후 24개월째 하락세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영향이 있었던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 하락이다.
4월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2%)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4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3000명(2.6%)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3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4000명(5.7%) 감소했다. 30대(-1000명), 40대(3000명), 50대(-1000명)에서도 쉬었음 인구가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9만2000명(8.4%) 증가했다.
장경수 기자 jang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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