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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열매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6년 05월 13일(수) 16:17 가+가-
인디언들이 아메리카 서부의 대평원을 거침없이 누비던 시절에 “죽음의 계곡”이라는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용감한 개척자들, 탐험가들이 말을 달려 이 계곡으로 가기만 하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날쌘 젊은이가 그 이유를 알아보기로 굳는 결심을 했습니다. 인디언들은 그를 말렸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약해지지 않고 어느 화창한 여름날 계곡을 향하여 말을 달렸습니다. “죽음의 계곡” 근처까지 왔으나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가 계곡의 굽이까지 왔을 때 두 갈래의 길이 있었습니다. 한 길은 사람이 지나가기에 편한 길이고 다른 한 길은 나무 가시와 덩굴로 무성하게 얽혀진 길이었습니다. 양편 길 모두 계곡 아래 강으로 통하는 길이었습니다. 이 젊은 탐험가의 첫 번째 유혹은 넓고 쉬운 통로를 선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심성 있는 젊은이는 나뭇가지를 꺾어 넓은 길 강을 만나는 지점에 던져 보았습니다. 놀랍고 두려운 사실이 일어났습니다. 나뭇가지는 땅속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모래펄이었습니다. 마침내 젊은이는 많은 사람이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그 넓은 길은 보기에는 쉽지만 죽음의 계곡으로 직통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는 칼을 꺼내어 좁은 길을 막고 있는 가시덩굴들을 잘라내고 강으로 통하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길의 마지막 끝에 통나무가 모래펄 위에 놓여진 것을 발견하고 이 통나무를 타고 계곡 건너편으로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으로 통하는 넓은 쉬운 길을 택하시렵니까? 좁은 길로 방향을 돌리십시오.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뭐 하나 부족함이 없이 반듯하여 뭇 남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던 한 여학생이 같은 과에 있는 남학생과 결혼하게 되었답니다. 그 사연이야 알 수 없지만, 남학생은 공부도 겨우 낙제를 면한 수준에다가 특기 하나 없고 그렇다고 물려받은 돈도 없고 졸업을 해도 취직이나 될까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여학생은 앞날이 창창 보장된 잘 나가는 사람이었는데. 아마도 그 남학생이 여자 꼬시는 재주가 있었나 봅니다.
드디어 두 사람이 졸업하고. 사람들은 잘난 여자가 못난 남자를 먹여 살릴 것이라 다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학생은 오라는데가 없어 이력서를 가방 가득 채워서 다니는데, 여자는 서로 데려가겠다는 회사가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단호하게 모든 제의를 거절하고, 집 안에서 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 낳고 키우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아까운 사람 하나 남편 잘못 만나 버렸다고 혀를 쯧쯧 찼지만, 여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고, 소중하고 보람된 일은 아이를 잘 키우는 일입니다. 여자에게 이 일보다 더 큰 일은 없습니다. 저는 가정이라는 최고의 직장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해 보려고 합니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에게 제자들이 찾아와 “선생님. 인생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을 데리고 사과나무밭으로 가서 각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사과 하나를 따오게 하였습니다. 단 선택은 한 번뿐으로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없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사과나무밭을 돌아다니면서 관찰하여 각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사과를 하나씩 골라서 따서 왔습니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사과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물었습니다. 제자들은 서로가 자기의 사과와 다른 사람의 사과를 비교하면서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왜 자기가 선택한 사과에 대하여 만족하지 못하느냐? 이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하였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단 한 번 (Once for all)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뿐인 선택이 완벽하지 못해도 자신이 선택한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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