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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시간’ 광주 국가유산 야행 3만4천 명 방문
지역경제 활력·K-야행 가능성 확인… 세계와 공감하는 문화축제로 도약
작성 : 2026년 04월 29일(수) 17:09 가+가-
‘세 개의 시간’을 주제로 열린 2026 광주 국가유산 야행이 지난 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틀간 총 3만 4천여 명이 방문하며, 광주 도심 속 국가유산의 가치와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광주광역시 동구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광주광역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옛 전남도청, 광주읍성유허,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야간 축제를 넘어, 광주 국가유산의 역사성과 현재성, 미래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국가유산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다.
이번 야행은 국가유산을 ‘보존된 과거’가 아닌,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의미를 넓혀가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옛 전남도청 구본관과 회의실 등 근대건축은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시대 속에서 탄생했지만, 이후 광주의 시간을 지나며 근현대사를 증언하는 공간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로 그 위상이 한층 깊어졌다.
이는 근대건축이 고정된 과거가 아닌, 시대마다 새로운 의미를 더해가는 유산임을 보여준다. 특히 광주읍성–옛 전남도청–서석초등학교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시민들이 광주의 시간을 직접 걷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같은 구성은 국가유산이 일상 속 문화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오는 5월 18일 개관을 앞둔 옛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에서는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넘어, 근대 건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콘텐츠가 운영됐다.
한국인 건축가 김순하의 설계와 회의실 도면을 모티브로 구성된 ▲‘건축가의 방’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 건축가의 고민과 시대정신을 조명했다.
구인권 기자 1-73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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