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11년 기록 연달아 깨졌다… ‘2관왕’ 전북 정정용 체제 ‘흔들’
전북, 최근 서울·인천 상대 무패 기록 마쳐
리그 9경기 단 3승… 결과·내용 모두 ‘글쎄’
작성 : 2026년 04월 22일(수) 17:03 가+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오랜 기간 이어왔던 기분 좋은 기록을 잇달아 놓치며 휘청이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3연승 이후 3경기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진 전북(승점 12·3승 3무 3패)은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전북은 전반 13분 조위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0분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14분 이동률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무릎 꿇었다.
전북이 전주성에서 인천에 패배한 건 지난 2015년 8월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문제는 최근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전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전북이 상암 원정에서 서울에 진 건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기록은 언젠가 깨지기 마련이지만,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도 좋지 않아 전북 팬들 사이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 우승을 다툴 대항마고, 인천은 K리그2에서 다시 올라온 승격팀이기에 팬들 자존심에 큰 스크래치가 났다.
일부 팬들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댓글까지 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지휘 아래 리그와 코리아컵을 제패해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시즌 이후 포옛 감독이 떠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전북은 구단 제10대 사령탑으로 김천 상무를 성공적으로 이끌던 정 감독을 선임해 새판을 짰다.
다만 과거 K리그2 서울 이랜드 FC 시절 전폭적인 지원에도 승격에 실패하는 등 초라한 성적을 거둬 전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김용완 기자 kyw4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