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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대표 “일부 진전… 최종 합의까진 아직 멀어”
갈리바프 “여전히 많은 이견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 남아”
IRGC 해군 “美 이란 해역에 대한 봉쇄 풀기 전에는 해협 개방 안 해”
작성 : 2026년 04월 19일(일) 17:15 가+가-

미국과의 종전협상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9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최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지난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최종 합의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9일(현지 시간) 새벽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일부 사안은 협상에서 결론이 나왔지만, 다른 사안은 그렇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최종 논의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며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이란은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전투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란군은 완전한 전투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구적인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도 “적군이 실수를 저지르면 언제든지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갈리바프 의장은 또 “미국이 봉쇄를 해제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반드시 제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뢰 제거 작업 등 이란의 해협 통제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봉쇄는 무모하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이 18일 오후에 폐쇄됐다며, 미국이 이란 해역에 대한 해상 봉쇄를 풀기 전에는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RGC 해군은 이날 자체 선전 매체 세파뉴스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해,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RGC는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음으로써 지난 8일부터 하기로 한 2주간의 휴전을 위반한 데 따라 이같이 조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날 IRGC 해군은 선박과 소유주들에게 IRGC 채널과 비상주파수(VHF 16번 채널)를 통한 자신들의 공식 발표를 따르도록 요구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은 아무런 신뢰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오전 백악관 상황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재고조와 이란과의 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조속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일 내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도 회의에 참석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주간 조건부 휴전이 22일(이란 시간 기준, 미국 시간 21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양측의 2차 협상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2차 협상이 20일 파키스탄 중재로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으며 현재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호르무즈 위기는 양측이 우라늄 농축 및 비축 문제에서 일부 이견을 좁힌 이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이란이 약간 교묘한 행동을 했다”며 “그들은 다시 해협을 봉쇄하려 했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대화가 진행 중이며, 오늘 중 합의 진전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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