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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은 가난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6년 04월 15일(수) 16:22 가+가-
링컨의 어머니 낸시는 개척자의 아내로서 무수한 고난과 빈곤과 싸우면서도 링컨에게 두 가지를 가르쳤답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것을 들어라. 그리고 책이 얘기하고 있는 것을 들어라.”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얘기보다는 성경이 그에게 얘기하게 하고 책이 그에게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 어머니는 링컨의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는 새로운 엄마 사라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위대한 분입니다. 아버지 토마스는 링컨이 장작 패는 일이나 하며 평범한 농부의 길을 걷기를 원해서 성경과 책을 읽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그때마다 사라는 그의 남편을 설득합니다. “나는 링컨의 엄마예요. 링컨을 낳아준 엄마 낸시처럼 키우고 싶습니다. 낸시는 성경의 가르침과 책의 가르침을 통하여 아이를 양육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협력해 주세요.” 링컨은 어머니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나의 잘한 것은 우리 어머니 덕입니다. 두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가장 위대한 유산은 성경의 가르침과 책의 가르침입니다.
미국이 낳은 영웅이 있습니다. 1944년 미국 남부 애틀랜타에서 웅변대회가 있었답니다. 한 학생이 당당히 1등을 했습니다. 그는 여자 선생님과 함께 버스를 탔습니다. 곧 다른 사람들이 뒤따라 버스를 탔습니다. 운전기사는 고함을 칩니다. 웅변대회에서 1등 한 학생과 교사에게 자리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학생은 그럴 수 없다고 버티었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을 설득시켰습니다. 그는 자리를 빼앗기고 150km를 선 채로 오면서 이 분노를 평생 간직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는 검둥이였기 때문에 백인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이 소년은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르틴 루터 킹 목사로 성장했습니다. 1896년 미국 대법원은 공공시설에서 흑인과 백인의 자리를 분리시켜도 좋다고 판결했습니다. 이것을 분리평등(separate but equal)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1954년에 일 워런이 이끄는 대법원은 공립학교에서 “분리 평등”을 없애라고 만장일치로 결의했습니다. 이 역사적 판결을 흑인 민권운동은 십계명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자발적 가난’은 인간다운 삶의 박탈, 결핍을 뜻하는 빈곤과는 다릅니다. 서구적 물질주의를 버리고 소박함과 겸손함을 통해 진정한 만족에 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부가 필요합니다. 셰익스피어, 파스칼 등 행복한 삶의 조건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의 자발적 가난이라? 요즘처럼 너도나도 부를 좇는 세태에 자발적 가난이란 아이러니하다. 누가 자발적으로 가난한 자가 되고자 한단 말인가. 가난한 삶의 가치를 찬양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E F 슈마허, 에크하르트, 장 자크 루소,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셰익스피어, 존 무어, 파스칼, 간디 등 유명인들이 남긴 글입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물질과 욕망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가난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합니다.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을 느껴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가난과 재앙을 동의어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가난은 행복의 원천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가난을 재앙으로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행복의 원천으로 남아있습니다.
세상에는 진정으로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자로 불리는 그럴듯한 가짜가 따로 있습니다. 한쪽은 영혼이 가난한 자, 즉 내적으로 가난한 사람이며 다른 한쪽은 말 그대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자, 즉 외적인 물질로부터 소외된 사람입니다. 자발적 가난이란 탐욕스러운 이기주의를 소멸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합니다. 자발적 가난은 인간다운 삶의 박탈, 또는 결핍을 뜻하는 빈곤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자발적 가난은 소유를 통해 빈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수 천 년 동안 인류사회와 경제를 지배했던 단순한 원리를 물질주의에 찌들어 고통받는 오늘날 삶의 대안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의 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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