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도시에 “장미 향수” “장미 오일” 산업 권장
이창용 논설위원
작성 : 2026년 04월 13일(월) 16:14 가+가-

순천만 국가 정원이 2013년에 Open 되었다. 해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지도 13년이 되었다. 예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을 강산도 변하는 긴 세월로 묘사하였다. 이제는 순천만 국가 정원이 10년 하고도 3년이 더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입장료 수입으로 만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더 나아가 특성을 살려서 신산업을 일으키고, 순천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기업을 발굴 육성한다면 순천시의 재정 확충은 물론 시민들이 고소득의 꿈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후방 산업의 연계가 쉽지 않은 지리적(수도권에서 멀다)인 여건 등으로 많은 노력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순천만 국가 정원을 유치하였던 현 노관규 시장의 입장으로서는 후방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을 했겠지만 생태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도시에서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웹툰과 관련한 작업자들이 순천에 둥지를 틀어가고 있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면서 수도권의 산업 생태계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시·공간의 장애요인을 극복하여 순천에 정착되기를 바란다.
필자는 오래전에 국가 정원이라는 특성에 맞춰가는 산업, 전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서 소득을 창출하고 ‘브랜드’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창업 아이디어는 없을까 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1월 하와이에서 가족 여행을 10일 정도 할 수 있었다.
그 기회에 여기저기 많이 살펴보았다. 특히 그곳에서 여행객들이 선물로 고르는 품목들을 눈여겨보았더니 샤넬 No5를 많이 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샤넬 No5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게 되었는가를 알아보았다. 향수의 원료가 장미라면 정원의 특성을 살려 장미를 재배하고 이를 능가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가 정원 최고의 꽃 “장미”가 순천 시민의 장래 ‘먹거리’가 될 수도 있다. “장미 향수” “장미꽃 오일”은 고가에 팔리는 ‘향수’이고 ‘건강식품’이다. 그래서 국가 정원 1호 도시답게 국가 정원을 축으로 모든 여유 공간에 상품성 있는 장미를 심어 ‘장미도시 순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꽃이 만발할 때는 관상용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꽃을 상품으로 하는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향수로, 오일로,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하게 되면 시민 소득으로 연결되어 부자 도시로 태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만하지 않겠는가? 지자체가 앞장서서 이끌어 가며, 시민이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 기업형태로 참여하는 창업자로 협력한다면, 순천이 소비도시에서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도시로 생태계를 바꿀 수 있으며 소득을 꾸준히 창출해가는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고소득의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지자체의 법규 연찬과 원료 재배 면적의 확충, 재정 지원 등 꾸준함과 성실함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손을 떼지 않은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혹자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런 제안을 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멘트가 있다. 한국 현대사를 몸으로 일으킨 주역, (필자는 그분을 가끔 경제 대통령으로 부른다) 정주영 회장이 직원들에게 던졌던 어록 가운데, “해보기는 했어”이다.
현대인들이 향수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서정적인 감정에 많이 익숙해 있다. 고급스러운 장미 향,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향, 포근한 비누 향까지. 향기는 한 사람의 이미지가 되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기도 한다. ‘패션의 완성은 향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향기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요즘은 ‘잠뿌(잠들기 전 뿌리기)’, ‘샤뿌(샤워 후 뿌리기)’ 등의 단어도 향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향수의 유래는 향기롭지만은 않다. 사람들은 현대 향수의 기원은 프랑스의 귀족들이 불쾌한 냄새를 덮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훨씬 오래전부터 향수는 사용되어 왔다. 14세기 연금술사들이 알코올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현대의 알코올 향수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1921년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Ermest beaux)가 샤넬과 함께 ‘샤넬 No. 5’를 개발했다. 마릴린 먼로가 잘 때 무엇을 입고 자느냐는 질문에 ‘샤넬 몇 방울’이라는 대답이 화제가 되어 한때는 ‘향수’ 하면 샤넬이었다. 건강식품 전문 유통 기업 파낙스 글로벌(대표 이승수)이 “장미 오일”이 함유된 먹는 향수 ‘인사이드 퍼퓸(Inside Perfume)’을 공식 론칭 했다고 한다. 이렇듯 장미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순천시의 대표 산업으로 육성할 것을 권장한다.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원의 한 품목”이 “시민의 기업으로 창업” 되고 시장에서 신뢰와 가치를 얻을 때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대접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