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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및 국가별 조건 달라”
최근 일본·프랑스 선박 통과… “관련국과 소통·협력”
이란 “호르무즈 제한, 적대국만 적용… 이라크 통행”
작성 : 2026년 04월 05일(일) 17:24 가+가-

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남서쪽 카라지의 신설 B1 교량이 전날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최근 일본·프랑스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가운데 외교부는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고 5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해당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선박·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개별 협상에 나기보다는 미국·이란 전쟁 협상 추이, 주요국 동향 등을 지켜 보며 통항 및 선박 안전 문제에 신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국가 등에 따라 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앞서 3일(현지시간)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일본 해운사 상선 미쓰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도 최근 해협을 통과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해협 통과 관련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4일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의 형제 국가인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떠한 제한에서도 면제된다”며 “이러한 제한은 적대국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조치를 적대국에만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이라크를 사실상 예외 대상으로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 AP에 따르면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4일(현지 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의 형제 국가인 이라크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에 부과한 어떠한 제한에서도 면제된다. 이러한 제한은 적대국에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진행된 이번 연설은 이라크를 향한 정치적·외교적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라크 국민을 향해 “미국의 점령이라는 상처를 겪은 민족”이라며 반미 정서를 강조하고, 양국 간 연대를 부각했다.
실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들은 전쟁 발발 이후 테헤란과의 연대를 선언하며 미군 기지와 기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전이 길어지면서 이라크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라크는 국가 예산의 약 90%를 석유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분쟁으로 이란이 사실상 해협 통행을 차단하면서 석유 수출이 급감했고, 이는 곧 재정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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