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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美-이란 중재 성사 안간힘… 이란전 장기화시 유탄 우려
작성 : 2026년 03월 31일(화) 17:28 가+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간 평화협상 중재에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파키스탄의 중재 시도는 이란 전쟁 장기화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방위협정 이행 압박과 소수민족 분리운동 격화 등 안보와 경제 전반에 걸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걸프 주요 국가들과 전략적 관계를 활용해 신뢰할 수 있는 중재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지난 29일 튀르키예, 이집트, 사우디와 고위급 회담을 열고 미국과 이란간 협상을 위한 기반 마련을 시도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이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양측간 의미 있는 대화를 주선하고 촉진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며 “양측 모두 파키스탄의 역할에 신뢰를 표명한 데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파키스탄 분석가 라자 루미는 도이체벨레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걸프 지역 에너지 공급망과 송금에 의존하는 파키스탄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사우디와 방위 협정, 이란과 문화적 유대와 900㎞에 달하는 국경을 고려해 외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재 역할은 안정적인 국가 이미지를 유지하고 확전의 파급 효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간 협상이 실패하고 전쟁이 장기화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발생해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루미는 “에너지 공급 중단은 물가 상승과 재정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란 접경 지역에서는 난민 유입과 무장세력 활동 증가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파키스탄 관계 전문가 파테메 아만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와 대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며 “파키스탄의 목표는 (양국) 갈등이 국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간 갈등, 이란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발루치족 분리주의 무장세력 등을 거론하면서 “이란의 불안정은 발루치스탄 안보, 에너지 접근성, 국내 안정성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상황은 매우 긴급하다”고 했다.
김용전 기자 Danielyongjen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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