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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요구 대부분 수용… 유조선 20척 호르무즈 통과”
“이란, 15개항 요구사항 대부분 동의, 몇 가지 더 요구할 것”
“전쟁에서 사실상 이란 정권교체, 세 번째 정권은 합리적”
작성 : 2026년 03월 30일(월) 17:30 가+가-

28일(현지 시간)솔트레이크시티 유타주 의사당 계단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 참가자들이 대형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이란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15개항의 요구 사항 대부분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측이 해당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이 있었는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왜 안 그러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 계획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15가지 사항을 요구했고, 몇 가지 사항을 더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방송은 이란은 지난 주 15개 요구 사항이 전달된 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메시지가 오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트럼프의 답변과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30일 미국에 선적될 석유를 제공한 것은 이란이 진지함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이란이 미국에 선물을 준 것이라고 언급했을 때 그것은 대형 석유 운반선 10척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29일) 그들은 우리에게 또 다른 선물을 주었다”며 “내일부터 선적될 석유 20척 분량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중재자로 한 협상에 대해 “직접적인 만남과 간접적인 만남 모두 매우 잘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중요한 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 중에 이란에서 ‘정권 교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시피 이미 정권 교체를 경험했다. 이전 정권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그들은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권은 거의 무너졌고, 세 번째 정권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며 “완전히 다른 집단이어서 정권 교체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말해서 그들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을 ‘꽤 확신한다’면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란 석유 통제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이란 석유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몇몇 이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며 “그들이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점령) 할 경우 그 곳에 일정 기간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르그섬 점령 후에도 병력을 주둔시켜 이란 원유 수출을 통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90%를 처리하는 핵심 거점으로, 미군이 점령할 경우 석유 무역 비중이 절대적인 이란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페르시아만 내해 초입에 위치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자체와는 무관하다는 점, 이란의 고강도 반격 위험성 등을 고려하면 해협 인근의 아부무사·대(大)툰브·소툰브·헹감·케슘·라라크·호르무즈 7개 도서를 우선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민간 시설 공습과 미국의 걸프 지역 병력 증강이 파키스탄의 미국과 이란간 평화 중재 시도를 탈선시킬 수 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양측은 원칙적으로 대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측간 신뢰는 사실상 부재한 상태로 정부가 내놓는 공식 입장 차도 큰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방해는 중재 성사에 가장 큰 위협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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