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은 3’ 역사 쓴 김윤지 “첫 패럴림픽, 앞으로 4년 위한 분기점”
올림픽·패럴림픽 통틀어 한국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작성 : 2026년 03월 26일(목) 17:16 가+가-

“나의 첫 패럴림픽은 글자를 배울 때 밑바탕 회색 글씨 같은 것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서 역사를 창조한 ‘스마일리’ 김윤지(BDH파라스)가 첫 패럴림픽의 의미를 묻자 내놓은 답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윤지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현장에서 경기에 집중하느라 한국에서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반응인지 몰랐다”며 “귀국하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내가 ‘뭔가 하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패럴림픽은 앞으로의 4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분기점이다. 패럴림픽이 있는 시즌을 한 번 경험한 것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윤지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6일 막을 내린 이번 동계패럴림픽 노르딕 스키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쓸어담았다.
동·하계 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안현수,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의 강성국과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의 홍석만이 기록한 4개였다.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 2관왕에 오른 것은 김윤지가 최초고, 여자 선수가 동계 대회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금 1개, 동 1개를 딴 신의현(BDH파라스)이 가지고 있던 한국 선수 동계패럴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도 가뿐히 넘어섰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윤지는 바이애슬론 개인 12.5㎞,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 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와 10㎞ 인터벌 스타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추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지의 맹활약 속에 이번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가 메달을 딸 때마다 실시간으로 축전을 보냈고,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요청을 받아 녹화를 마쳤다.
김용완 기자 kyw4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