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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은 방탄소년단의 사원
최창일 시인·<시원의 입술>저자
작성 : 2026년 03월 24일(화) 16:04 가+가-
2026년 3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병역을 마치고 공연이 펼쳐진 이곳은 단순한 야외 콘서트장이 아니었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3억 명 이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광화문은 보랏빛 물결로 뒤덮였다. 현장은 월드컵 거리 응원 급 인파로 들썩였고, 팬들의 떼창과 환호가 밤하늘을 가득 채웠다. 이 공연은 K-팝의 귀환을 넘어 한국의 문화적 패권을 상징하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전부터 광화문 일대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세종문화회관부터 시청 앞까지 십만 명의 아미(팬덤)가 모여들었고, 건물 전광판과 포토존은 보라색 조명과 BTS 이미지로 장식됐다. 추운 3월 날씨에도 팬들은 깃발과 응원봉을 들고 카운트다운 하며 설렘을 나눴다. 입장 시작과 동시에 줄이 길게 늘어섰고, 현장은 ‘야외 페스티벌’ 같은 소음과 함성으로 가득 찼다.
공연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첫 곡부터 전 구역 기립 스탠딩으로 떼창이 터졌고, 군 복무 후 돌아온 멤버들을 맞아 울음바다가 됐다. 특히 ‘아리랑’을 재해석한 특별 무대는 국악 협연과 미디어 파사드 연출로 압권이었다. 외국 팬들까지 따라 부르는 장면은 한국 전통과 글로벌 팝의 완벽한 융합을 보여줬다. 히트곡 메들리 구간에서는 광화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하며, “왕이 돌아왔다”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팬들의 반응은 단순한 열광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감격이었다.
세계의 언론은 이 공연을 “문화적 힘의 귀환”으로 극찬했다. 뉴시스는 광화문 월대를 ‘과거와 동시대가 호흡하는 뜨거운 무대’로 묘사하며, 아리랑 무대의 스케일을 강조했다. 매일경제는 K-팝 위상을 증명한 역사적 순간이라 썼고, BBC와 AP 등 외신은 광화문의 상징성(세종대왕·이순신 동상)을 앞세워 한국의 민주주의와 문화력을 조명했다. 스타 뉴스에 따르면 서울 시민들조차 도로 통제 불편을 감수하며 “국가 위상 높아졌다”라고 엄지 척을 보냈다.
물론 비판적 목소리도 있었다. 문화연대는 환호 뒤 “가려진 정부 문화정책”을 지적했고, 일부 주민은 택배 지연과 보행 제한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공 이익이 더 크다고 봤다. 비즈니스 포스트는 폴 매카트니의 로마 공연처럼 이 무대가 세계 팬들 뇌리에 한국을 각인시킬 거로 전망했다. 이 공연은 한국의 글로벌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K-컬처 우수성과 대한민국 위상을 각인”하는 모멘트라 강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1.2조 원 경제 효과를 추산하며, K-콘텐츠 수출의 도약대가 될 거라 분석했다. 외신들은 “세계를 한국으로 부른 역사적 컴백”으로 보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국가 브랜드 가치 최고조를 예측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 영향은 뚜렷하다. 과거 BTS 콘서트에서 서울 여행 검색량이 155% 폭증하고, 부산은 2,375% 증가한 사례를 보면 이번 공연도 비슷할 터. 호텔 예약률 450%↑, 외국인 비중 30~40%로 10만 명 방한객이 예상된다. 공연 후 경복궁·한강 방문이 늘며, 광화문은 새로운 ‘K-팝 성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전통시장 연계 프로그램으로 2000만 외국인 관광객 목표를 앞당길 계획이다.
광화문 공연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BTS가 증명하듯 K-팝은 더는 ‘한류’가 아니라 글로벌 문화 패권이다. 26만 명의 현장과 3억 명의 온라인 시청자가 공유한 이 밤은 한국을 ‘문화 강국’으로 재정의했다. 불편을 감수한 시민들의 지지는 그만큼 가치 있었다. 이제 광화문은 세종대왕의 한글처럼, BTS의 노래처럼 세계에 한국의 이야기를 전하는 상징이 됐다.
‘밤하늘에 번지는 작은 별빛처럼/천상의 목소리는 나를 비추고//흔들리던 시간 속에서도/우리는 서로를 향해 걸어갔지!//넘어져도 괜찮다고/다시 일어나 노래하라고//조용히 등을 밀어주던 그 멜로디/수많은 이름 사이에서//우리는 하나가 되었고/서로의 꿈을 이어 부르며//오늘도, 내일도/빛나는 이유가 되어//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끝나지 않을 노래로 남는다’ <방탄소년단을 위한 노래> 최창일 시
이 공연이 남길 교훈은 명확하다. 문화는 국경을 초월하고, 팬들의 열정은 경제를 움직인다. BTS 컴백은 한국이 세계를 사로잡는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보랏빛 광화문의 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빛날 것이다. 광화문은 방탄소년단의 사원이었다. 세계의 시선이 방탄소년단의 사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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